中, 항일 전쟁 함께 한 미국인 영웅 및 순교자 2590명 첫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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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79주년을 맞아 미국인 항일순교자 2590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가 4일 보도했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하기 전 중국 대륙에서 진행된 항일 전쟁 기간 동안 중국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공군은 미국 공군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시진핑 주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플라잉 타이거즈' 참전용사인 미중 항공유산재단 이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과 미국이 같은 증오를 품고 항일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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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속 항일 전쟁에서는 공동 역사 경험 강조하려는 듯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은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79주년을 맞아 미국인 항일순교자 2590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가 4일 보도했다.
미-중 갈등속에서도 과거 항일 전쟁에서 함께 한 공동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배하기 전 중국 대륙에서 진행된 항일 전쟁 기간 동안 중국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공군은 미국 공군의 지원을 받았다. 미국은 전투 부대인 ‘플라잉 타이거즈(중화민국 공군 지원단)’ 외에 기계공 등 인적, 물적 지원도 제공했다.
명보는 “일본 파시즘에 맞서 싸우면서 미국과 중국은 똑같은 증오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견뎌냈으며 불의 시험은 깊은 우정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난징항일항공열사기념관은 3일 순중산묘지관리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웅과 순교자의 명단을 발표했다. 관련 정보에는 영웅과 순교자의 이름, 직위, 희생된 시간 등이 포함된다.
이들 2590명 항일 미국인 항공영웅들의 정보는 199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기념관 내 영웅비에 새겨졌다. 기념관측은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기념관 직원인 더우뤄치는 “이 명단 공개를 계기로 항일 미국인 항공영웅들의 역사적 자료 수집과 연구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관에서는 중국에서 사망한 미국 전투기 조종사 잭 W. 해멜의 이름을 기념비에 새기는 행사도 열렸다. 해멜은 1945년 장시성에서 일본군의 지상 포격을 받아 사망했다.
2017년 해멜의 친지, 친구들이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내 영웅과 순교자 기념비에 그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기념관측에 추가를 희망해 이날 기념비에 새겨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주미 중국 대사관과 미-중 항공유산재단이 해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찾아 이름을 새기는 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장쑤성 난징시 소재 난징항일항공열사기념관은 중국 최초의 국제 항일항공순국열사 기념관이다.
박물관의 순교자 기념비에 새겨진 이름은 4300여명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 미국인 외에 중국인 1468명 그리고 소련인도 236명이라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지난해 9월 시진핑 주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플라잉 타이거즈’ 참전용사인 미중 항공유산재단 이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과 미국이 같은 증오를 품고 항일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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