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기념행사 준비…만수대의사당 앞 임시무대 포착

열병식 동향은 포착되지 않아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인 9.9절 76주년을 맞아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에 임시무대를 설치하는 등 행사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민간위성이 지난 1일 찍은 사진 분석결과 평양 만수대의사당 앞에 빨간색 천막으로 덮은 임시무대와 가림막이 설치되는 동향이 포착됐다.

이는 9.9절 기념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이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9·9절 행사 때도 만수대의사당 앞에서 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소리(VOA)도 위성사진 분석결과 지난 1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의 병력 숙소 건물 인근 공터에 흰색 버스로 보이는 차량 35대가 정렬한 모습을 포착했다며 최대 17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다만 열병식 훈련장이나 과거 열병식이 열렸던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버스가 모여 있는 이유는 열병식 보다는 9.19절 행사와 관련된 동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9·9절 75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남측의 예비군에 해당하는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9.9절은 정주년이 아닌데다 현재 수해복구가 한창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규모 행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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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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