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LA 등 美 서남부 주요 대도시에 늦여름 폭염 경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와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 지역에 이례적으로 늦은 폭염이 예보됐다.
3일 미 기상청(NWS)은 샌프란시스코 동쪽인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부터 서부 해안, 네바다주 남부, 애리조나주 남서부 국경에 이르는 지역에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를 발령했다.
폭염은 인구가 밀집된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 지역과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등 서남부 주요 도시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 도심은 이번주 내 35~40도를 기록할 전망이며,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 페르난도 밸리는 기온이 43도에 육박할 수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6일까지 LA 전역에 수백 개의 냉방 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LA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온화하고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는 곳으로, 연 평균기온이 20도 정도에 머문다. 일반적으로 가장 더운 달인 8월에도 기온은 30도 초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 AP에 따르면 애리조나의 경우 이맘때가 항상 더운 시기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100일 연속으로 37도 이상 기온을 기록하며 1993년의 기록(76일)을 깼다.
기상학자들은 미 서남부 지역에서는 대기 상층에 형성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지표면을 짓누르면서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공기를 차단해 이상 고온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NWS 기상학자 리치 밴은 로이터에 “강한 고기압으로 남서부 지역에 태양 복사열을 상쇄할만한 구름, 시원한 바람, 소나기, 뇌우 등의 기상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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