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체험, 요트투어… 부산 남구 버스로 당일치기 여행
유엔기념공원, 오륙도 스카이 워크, 소막 마을 코스
한국전쟁 관련 유산과 해운대와 광안대교 비경 만끽
버스를 타고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좋은 선택이다. 부산을 당일치기로 옹골차게 즐기고 싶다면 ‘유엔美 오륙도 남구 투어’를 추천한다.
남구는 부산스토리텔링 투어로 유명한 부산여행특공대와 손잡고 교육, 평화, 문화를 주제로 여행상품 ‘유엔美 오륙도 남구 투어’를 운영한다. 투어버스는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고 토, 일, 공휴일(특별 출발 편성일로 10월 3일 목요일,10월 9일 수요일)에 운행한다. 부산역 출발→유엔기념공원→ W스퀘어 자유 식사→ 다이아몬드 베이 요트 투어 →오륙도 스카이 워크 →우암동 소막 마을→ 부산역 도착 코스로 7시간 정도 걸린다. 9월과 10월에는 한정 파격 특가(1인당 3만4000원)로 운영한다. 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주요 코스는 다음과 같다.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서 세계 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이 곳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했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안장했다.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 엉커크)에 의해 관리되었으나, 1974년 엉거크가 해체됨에 따라, 관리업무가 11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ommission for the UNMCK)에 위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51~1954년 사이에 이곳에는 유엔군 전사자 1만1000여 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으나 콜롬비아 에디오피아 그리스 필리핀 태국 용사의 유해와 미국인 유해 대부분, 프랑스인과 노르웨이인 등의 유해 일부가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됐다. 9월 4일 기준 오스트레일리아(281) 캐나다(381) 프랑스(47) 네덜란드(123) 뉴질랜드(32) 노르웨이(1) 대한민국(36) 남아프리카공화국(11) 튀크키예(462) 영국(892) 미국(40)과 무명용사(4)와 비전투원(11) 등 2328명의 유해가 있다. 또한 무덤마다 고인의 기록을 담은 묘비가 있다. 경내에 심어진 묘목의 대부분은 각국 정부, 각 기관과 개인이 기증한 것이다.
W스퀘어는 용호동에 위치한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에 있다. 1488세대의 최고 69층, 247m 높이의 아파트 총 4개 동과 상가로 구성된다. 최고급 주상복합 답게 상가가 지하 1층 ~ 지상 2층의 규모로 엄청나게 크다. W스퀘어라는 이름으로 테라스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있다. 1층은 부산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다. 서울의 코엑스,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에 버금가는 부산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지었다고 한다. 전문식당가, 국내외 유명식음브랜드, 스트리트 푸드, 디저트카페(아이스크림, 빙수, 팥죽 등), 커피전문점 등이 있어 관광객의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우암동 189번지를 소막 마을이라고 부른다. 소막 마을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6.25 때 피란민들이 거주할 곳이 모자라 소를 키우던 막사를 개조해서 생활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마을에 들어서니 주민공동체 센터 옆에 황소상이 버티고 서 있다. 주민공동체 센터에는 소막 마을에 대한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1909년부터 일제는 우암동에 위치한 우역검역소에서 검사를 마친 소를 만주나 본토로 수출하였는데 20여 동의 소 막사가 있었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부족한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조하여 여러 세대가 살 수 있는 택지로 변형시켰다고 한다. 소막 마을은 2018년 5월 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제715호로 지정됐다. 2022년 12월 15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9곳 중 하나에 포함됐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다. 승두말은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승두마’라고 부르는 것이 승두말로 됐다.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은 ‘잘록개’라고 불렀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 여섯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나서 승두말의 불룩했던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이기도 한 이곳 승두말에 2012년 9월 12일에 착공하여 2013년 10월 18일 개장하면서 ‘하늘 위를 걷는다’는 의미를 담아 오륙도 스카이워크라 명명했다. 스카이워크는 35m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말발굽형으로 이어놓은 15m 유리다리이다. 바닥유리는 12mm 유리판 4장에 방탄필름을 붙여 특수 제작한 두께 55.49mm의 고하중 방탄유리로 안전하다. 발아래 투명유리를 통해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모습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함을 느끼게 한다. 스카이워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시시때때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상을 연출하고 있어 사진촬영의 명소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베이가 보유한 92인승 카타마란 요트는 72피트 대형사이즈로 알루미늄 금속재질의 선체로 제작되어 안정적이다. B1~지상 2층 구조로 스테이지 미니바 갤러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럭셔리한 세일링을 제공한다. 주간은 오륙도를 다녀오는 코스다. 야간투어(해운대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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