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식 감독 "딸 연진이, 최고의 세터 김호철 감독 지도 받다니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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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 김세빈(한국도로공사)에 이어 또 한 명의 '배구인 2세' 프로선수가 탄생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의 딸인 최연진(18)이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선명여고 3학년인 최연진은 포지션이 세터로 과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천식 인하대 감독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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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지난해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 김세빈(한국도로공사)에 이어 또 한 명의 '배구인 2세' 프로선수가 탄생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의 딸인 최연진(18)이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최연진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IBK행이 결정됐다.
선명여고 3학년인 최연진은 포지션이 세터로 과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천식 인하대 감독의 딸이다. 178㎝의 장신 세터로 고교 무대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이번에 김호철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았다.
김호철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선수를 보고 뽑았지, 부모를 보고 뽑지는 않았다"며 "나뿐 아니라 코치진 전체가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라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최천식 감독은 "어제 많은 분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연진이가 다른 분도 아니고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세터이자 세터 조련사인 김호철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SBS 스포츠 방송 녹화로 인해 신인드래프트 현장을 찾진 못했다. 인터넷 중계로 지켜봤던 그는 기계 오류로 인해 드래프트가 45분 넘게 지연되면서 더 애가 탔다.
최 감독은 "40분 넘게 지연된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긴장감이 더 길어졌다"고 했다.
최천식 감독은 딸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는 "연진이가 내 딸이지만 날 닮지 않아서 근성이 있다"고 웃은 뒤 "욕심도 많다. 세터 포지션도 본인이 직접 선택한 것이다.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천식 감독은 딸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연진이에게)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프로는 선수가 한 만큼의 연봉을 받는다. 신인 때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 감독, 코치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들으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부 사령탑이자 남자 프로배구 해설위원인 최 감독은 다가올 시즌에는 여자부 경기도 시청하게 됐다.
그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올 시즌에는 (딸이) 프로에 작 적응하면서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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