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족도시 유토피아" 외친 까닭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4. 9.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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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는 서울 위성도시로 태어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족도시' 건설에 주력하는 이유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신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와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를 비롯해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 등으로 오는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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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요 개발사업 비전 언론 브리핑 개최
"서울 위성도시→미래형 자족도시로 도약"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첨단산업' 육성
신규 택지 권역별로 조성해 균형발전 도모
도시 혁신 완성 위한 혈관이자 과제 '교통'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시민만 위할 뿐"
주요 개발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모습. 박창주 기자


경기 광명시는 서울 위성도시로 태어났다. 도심 속 비탈진 곳까지 대단지 아파트로 빼곡하다. 시민들은 매일 아침, 저녁 서울로 출퇴근하며 지하철에 지친 몸을 싣는다. 도시 자족률은 56%로 수도권 최하위 수준.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광명의 미래를 바꿀 핵심은 일자리다. 집 근처에 직장(직주근접)이 있어야 시민들의 고달픈 삶을 끊어내고, 지역 안에서 먹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자족도시' 건설에 주력하는 이유다.

4일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50만에 걸맞은 풍부한 일자리를 만들고 교통·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광명 유토피아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주택만 잔뜩 들어서 잠은 광명에서, 일과 여가는 서울에서 이뤄지던 시대는 10여 년 후면 저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째는 일터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일자리 13만 개 이상을 신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3기 신도시는 직장과 주거, 여가 공간이 공존하는 이른바 '직주락' 도시로 구상 중이다.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문화수도 도약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광역교통망을 통한 15분 생활권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밸리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강소기업 유치를 통한 미래지향적 스마트 단지 조성에 힘을 싣는다. 완공 시 3만 명의 고용 창출과 2조 3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 일대에 계획된 광명문화복합단지도 있다. 자연과 문화가 집적된 창의적 문화·상업복합공간 조성 사업으로, 지난 7월 지구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고시에 따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은 주거다.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와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를 비롯해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 등으로 오는 2032년까지 11만 호의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시는 이를 통해 신도시와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까지 활성화해 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과제로는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을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을 갖추게 된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특히 신도시 남북철도인 광명~시흥선 4개의 역사를 신설하고 GTX-D노선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창주 기자


박 시장은 "광역교통망 개선 대책을 전담 기구를 만들어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교통은 도시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혈관이나 다름없는 만큼, 사통팔달 거미줄 교통망 완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도시개발을 통해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역점 사업들에 대한 공식 발표와 관련 '3선 도전 공식화 아니냐'는 기자질문에는 "개별 주요 사업들을 설명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번에 브리핑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일 뿐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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