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국내상장 ETF 고속성장

박주연 기자 2024. 9. 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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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인도 ETF에 몰리며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5월8일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같은 달 인도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다.

국내 상장된 40여 개 중국 ETF에서는 최근 3개월 사이 37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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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5621억 자금유입
중국 ETF서는 3797억 빠져나가
[뉴델리=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의 인도국민당(BJP) 당사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V를 그리며 인사하고 있다. 인도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집권 연합 국민민주동맹(NDA)의 과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모디 총리는 3연임에 성공했다. 2024.06.05.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4일 코스콤 EFT체크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7개 인도 상장지수펀트(ETF)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조7272억원에 이른다. 최근 3개월 동안에만 56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탄탄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의 3개월 수익률이 19.40%를 기록했고 'KODEX인도타타그룹'이 14.7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가 14.35%, 'KODEX 인도Nifty50'이 10.52%, 'TIGER 인도니프티50'이 10.3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인도Nifty50(합성)'은 9.85%,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9.17%의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인도 ETF에 몰리며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5월8일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 'KODEX 인도타타그룹' 상품을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같은 달 인도 소비재 상위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오는 10일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선보인다. 인도 시장 내 성장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다. 인도 투자 ETF를 액티브형으로 출시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초다.

반면 중국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국내 상장된 40여 개 중국 ETF에서는 최근 3개월 사이 37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TIGER차이나전기차SOLATIVE'에서만 214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수익률도 악화일로다. 전체 상품 중 인버스 상품 3개를 제외한 모든 ETF가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의 3개월 수익률이 -29.49%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TIGER 차이나 CSI300레버리지(합성)이 -21.09%,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가 -20.57%,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가 -20.42%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정정영 연구원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으로 경제성장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모디 정부는 1인당 GDP를 2023년 2485달러에서 2030년 4418달러까지 약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인도는 중국과 서방의 갈등을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방 역시 인도로 중국을 대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을 갖춘 국가는 신흥국 경제와 시장을 주도한다"며 "1980년대는 한국이, 1990년대는 중국이, 현재는 인도와 베트남이 주도국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을 제쳤다"며 "미중 갈등이 깊어진 2018년부터 인도 경제 성장률은 신흥국 주요국 대비 우위를 나타내고 잇으며 2023년 7.8%, 2024년 추정치 6.8%, 2025년 추정치 6.5%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7년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밸류체인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다변화 정책을 펼쳐왔다"며 "영연방 국가에 속하고 중국과 적대국가인 인도는 새로운 제조국으로 밸류체인에 편입됐고, 인구통계학적 요인들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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