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30대 손자가 안고 뛰어내렸지만 90대 할머니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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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나 집에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으나 할머니는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불이 난 층에는 90대 할머니 A씨와 30대 손자 B씨 등 1세대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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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32대·인력 96명 투입···30여분 만에 완진
4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나 집에 있던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으나 할머니는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오전 6시38분께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장비 32대와 인력 96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30여분 만에 완진됐다. 불이 난 층에는 90대 할머니 A씨와 30대 손자 B씨 등 1세대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불이 나자 B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부어있는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붕 위로 떨어진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로 구조됐으며,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치료를 받던 고령의 할머니는 이날 정오께 숨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B씨는 할머니가 고령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났을 당시에도 B씨는 할머니와 같은 방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3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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