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동차부품 재활용 사업 키운다...송암공단에 생산단지 조성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온 광주시가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재제조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는 4일 “약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구 송암공단에 자동차의 부품을 재제조할 수 있는 생산단지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는 이미 사용한 부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재조립의 과정을 거쳐 다시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송암공단은 자동차 정비와 판매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곳에 수거·분해·분류·선별할 수 있는 플랫폼, 부품 재제조 생산업체, 온·오프라인 판매플랫폼 등 관련 생산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35개 창업, 직접 고용 170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내연기관 경정비(카센터) 1000곳 가운데 500곳을 단계적으로 재제조분야로 업종 전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판매플랫폼을 통한 직거래를 활성화할 경우 재제조품은 신품 대비 5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송암공단과 가까운 에너지밸리산단에는 성능평가 연구개발단지를 구축키로 했다. 광주시는 “정부지원의 선도사업으로 송암산단에 재제조 1단계를 추진하고, 2단계에서는 완성차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해 재제조 사업의 모델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내 재제조 업체 수는 1450여 개로 자동차 부품 분야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재제조시장이 앞으로 4배 이상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스텔란티스 자동차 재제조 시설이 주목된다. 이 회사는 엔진, 기어박스 등의 재제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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