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공포 재현?… 코스피, 약 1개월만에 장중 26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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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4일 장중 3% 가까이 하락하며 블랙먼데이(2024년8월5일 하루 만에 코스피가 8.77% 급락한 사태) 재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이날 코스피 지수 약세에는 간밤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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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57.89포인트(2.17%) 떨어진 2606.7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저 2584.57까지 떨어지면서 26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8월9일 종가 기준 2588.44로 마감한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비슷한 시각 코스피 926개 종목 중 94.2%에 해당하는 78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5개 종목이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39개 종목만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는 1539개 종목(코스닥 전체 거래 종목 중 92.7%)이 급락했다. 1661개 코스닥 종목 중 90개 종목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32개 종목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 약세에는 간밤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이 발표한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p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47.5pt)를 하회한 수치로, 5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배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증시의 조정이 반도체 부문의 미국 연계성 강화로 미국 IT 기업의 부정적 이슈가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칩4 동맹과 AI 반도체 관련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IT 주가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변동성을 더욱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에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표 부진이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며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국내 경기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조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악화와 주도주 약세 등의 이유로 차익실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바이더딥(Buy the dip·저가 매수)은 자제할 필요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먼데이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대기 경계감과 엔화 강세 재개,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 등에 국내도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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