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대통령, 민심 거역한다면 결국 불행한 전철 밟게 될 것"

전혜인 2024. 9.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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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거역한다면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기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를 공직자로 임명한 것은 그 자체로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바로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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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거역한다면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기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를 공직자로 임명한 것은 그 자체로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바로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은 야당이 의회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현재 닥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하고, 8개 원내정당 가운데 7개의 정당이 압도적으로 찬성 의결한 법안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대통령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했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적대시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지지하는 30%의 국민뿐 아니라 비판하는 70%의 목소리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민심이고, 싸우라는 대상은 국민이다"라며 "우리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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