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의료대란·특검 언급
[앵커]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 대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연설이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하루 먼저 연설자로 나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 가치를 강조하며 의료대란 해결과 채 상병 특검법 도입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헌법 준수 선서문을 인용하며, 대통령의 역사관이나 인사 조처를 보면 헌법 수호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 회복 필요성을 강조하며 크게 4가지를 제안했는데요.
가장 첫 번째로는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 문제를 언급하며 여야뿐만 아니라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하는 비상 협의체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1인당 25만 원 법'과 '지역화폐법'을 꺼내 들며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여당의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앞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를 언급하며 조속한 입법과 예산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실종된 공정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며 여당의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른바 '제3자 추천'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했으니, 한동훈 대표가 국민과 약속을 지킬 차례라는 겁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언급하며 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게 공정이라며 이 역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에 계엄준비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계엄 준비설은 지난달 친이재명계 지도부인 김민석, 김병주 최고위원이 꺼낸 데 이어 최근 이재명 대표까지 공개 발언을 하며 공방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도 김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 나가 근거가 있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며 원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든 공개토론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이 결국 계엄을 향한 '빌드-업'이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 재적 의원 과반수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도 국회의원을 온갖 이유로 체포한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저 다음 달 이재명 대표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올 것을 대비해 일종의 프레임을 짜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재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해서 본인들의 유리한 정국을 만들겠다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 체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의원들을 체포할 수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황에서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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