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전국 곳곳 응급실 '빨간불'...추석 연휴는 어쩌나?

YTN 2024. 9. 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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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민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곳곳에서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후처음 맞는 명절을 앞두고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최창민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연결해 현장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최창민]

안녕하세요. 최창민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도 응급실 당직근무에 들어가시는 겁니까?

[최창민]

저희는 당직을 직접 하는 건 아니고 응급환자가 오면 연락을 받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응급실과 연계된 근무를 하고 계시는 건데 교수님이 바라보시는 응급실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최창민]

문제가 되고 있는 응급실 축소나 운영 중단하는 건 응급의학과 교수님들의 사직 때문에 늘어난 거고요. 실제로는 응급실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과 위주로 배후를 담당해 주는 교수님들과 전문의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는 지역하고 지방의 교수님들이 번아웃하고 여러 가지 과중한 업무로 지쳐서 사직서를 내고 많이 나가시고 계시고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필수과 위주로 환자를 못 보게 되고 그러면 응급실에서는 진료를 못하게 되는 그런 것들이 지금 확대되고 있는 거고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그것들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배후진료, 그러니까 응급실에 들어왔을 때 응급처치를 한 이후에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를 지적하셨는데. 응급실 운영 축소하는 병원이 늘면서 지금 119 구급대에 병원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고 해서요. 실제 구급대원 이야기를 듣고 교수님 의견 나눠가겠습니다. 구급대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앞서 응급실에 막상 왔을 때 배후진료가 문제다, 이런 말씀 지적하셨지만 지금 소방대원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장 응급실 찾기도 어렵다는 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최창민]

저희도 그것 때문에 지방 위주로 조사해서 발표를 해 드린 거고요. 실제로 환자가 오시면 치료가 가능해야지 환자도 문제가 없는 건데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이 그런 진료조차도 안 되는 병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런 것 때문에 의료를 받으면 다른 데를 소개해 주고 보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아마 수도권은 그나마 버티겠지만 지방은 심각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박민수 차관 인터뷰 들어보면 지금 당장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곳은 3곳 정도다. 세종 충남대, 강원대 병원 이 정도로 파악하고 있고 한계선상에 있는 병원이 25곳 정도인데 이 부분은 담당관 지정해서 상황 파악 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정부 입장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민]

응급실은 정부가 400개 정도를 모수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응급실에서는 웬만한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권역별의료센터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이고 거기서는 응급상황, 드물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려고 준비하는 병원들입니다. 문제는 그런 병원들은 지금 점차 위기가 있고 그중 일부만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걸 정부가 제대로 발표를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응급의학과의 일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응급실은 일단 교통 정리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응급처치를 한 이후에 필요한 진료를 하는 배후진료가 문제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배후진료 문제에 대한 핵심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민]

응급의학과 교수님들이나 전문의들이 하시는 일은 환자가 오면 경증인지 중증인지를 빠르게 판단하시고 만약에 중증을 치료한다고 하면 관련 과로 넘겨서 환자를 치료하게 해 주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관련과 교수님들이나 전문의들이 병원에서 당직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수술이나 이런 것들이 밀려서 매일 24시간 내내 대기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 문제가 생긴 거고요. 그러니까 진료 가능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고 그런 것들이 계속 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응급실 문은 열려 있지만 이후에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의사분들이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전문의가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이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지적을 또 해 주셨는데 그런데 정부는 응급실 붕괴는 과한 표현이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거든요. 정부의 입장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정부는 지금 당장 이 시기의 문제는 전공의가 이탈했기 때문이고 가장 오래된 근본적인 문제는 의사인력 부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최창민]

지금 당장 보면 의사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처럼 보이겠지만 저희가 문제삼고 있는 건 지금 6개월 동안도 의료붕괴가 올 거라고 저희가 예상을 하는 거지 의료붕괴 왔다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그걸 막기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요. 저희가 걱정하고 있는 거는 필수의료를 하겠다고 했던 전문의들을 지원했던 전공의랑 내년에 전임의들이 없어진다는 게 문제고요. 그런 전공의나 전임의가 없어지면 올해 겨울, 내년에는 이런 의료체계 더 이상 유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의료붕괴가 올 거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정부는 10년 뒤를 보고 이야기하는 건데 지금 상황도 해결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10년 뒤를 저희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그런 부분에서 정부와 계속 이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오늘과 9일, 정부가 전국 응급실에 군의관 투입한다는 이야기 나오고 있고. 오늘 일부가 투입됐거든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민]

군의관이 와 있으면 의사는 있는 거니까 응급실을 열 수는 있어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중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환자가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단하는 건 꽤 많은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거기서 만약에 문제가 나면 의료사고가 나는 거고 환자도 제때 치료를 못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거든요. 저희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앵커]

9일까지 해서 총 250여 명이 투입되는데 그중에서 응급의료를 할 수 있는 의사들이 몇 명이나 될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최창민]

저도 국군수도병원에서 3년간 있어봤고요. 그때도 여러 가지 정책이 나왔고 수도병원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또 외부에 환자를 보내는 게 대응인 것처럼 제도는 계속 변하고 있고 환자들이나 국민들의 요구사항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군의관이나 공보의가 와도 진료를 한다는 건 의료수준을 옛날로 돌아가는 것밖에 안 되는 건데요. 그것보다는 전문의들이 관리해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응급진료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추석연휴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욱더 여기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추석 앞두고 비상 상황, 예상하시는 심각성은 어느 정도 단계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민]

저희가 병원이나 교수들은 최대한 환자 피해가 안 가게 노력을 할 거고요. 그런데 그게 전체적으로 다 모든 걸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고 병의원이나 그런 데서도 환자를 보신다고 하니 진료는 될 것 같은데 저희가 추석을 기점으로 점점 더 나빠질 거라고 보고 있고 가장 큰 걱정은 겨울이 왔을 때, 그리고 내년 설, 또 지금 상황이 계속 간다면 내년에도 그 인력이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걸 더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장 그러면 추석 앞두고 정부가 대책 내놓은 것들 보면 당직병원 늘리겠다. 그렇고 지난 연휴에는 3600곳운영했는데 이번에는 4000곳으로 늘리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경증환자는 분리해서 어떻게 보면 본인부담금을 늘리는 쪽으로 해서 다른 병원으로 분산시키겠다, 이런 대책도 내놨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최창민]

그런 정책이나 의료전달체계를 바꾸는 건 이미 진작에 정부가 했어야 하는 거고요. 그걸 왜 지금에서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그것부터 시작하고 했으면 저희도 받아들였을 텐데 그게 의문이고 더 큰 문제는 환자들이 경증, 중증인지 모릅니다. 아프면 자기는 응급실 가고 싶어 하는데 그거를 막아주는 근본적인 대책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도 참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일부 병원에서 연봉 4억 원을 제시해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못 구하고 있다. 혹은 평균보다 더 높은 쪽으로, 그러니까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쪽으로 의사들이 몰리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민]

제가 직접 그걸 제안받거나 그런 걸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실제로 아마도 예상하기에는 그런 조건이면 당직도 많을 거고 의료사고나 책임, 그런 것들도 병원이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의사로서 뭔가 돈이 조금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게 아닌 것 같고요. 그러는 게 다른 것들이 안 되니까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응급실 11곳에서 이송 거부당한 두 살짜리 아이, 결국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지는 일도 있었거든요. 정부와 의료계가 아직까지 평행선이고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 설, 또 겨울까지 이어지면 그게 더 문제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전에 타협할 부분은 없습니까?

[최창민]

지금 사태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저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건데 그리고 실제로 정부가 말하는 그런 것들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저희도 지금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떤 때는 정원에 대해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의대 증원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했다가 그런 걸 보여주니까 젊은 의사들이 참여를 거의 안 하는 거고요. 그것 때문에 저희도 지금은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자세를 바꿔서 정원에 대해서 유연하게 얘기를 해 주시고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자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지금 여당에서 나오는 중재안 중 하나가 2026년에는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중재안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최창민]

저희는 정치원에서 다양한 중재안을 내주시면 좋고요. 그걸 논의를 하고 하는 것은 협상하고 하면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그 모든 걸 다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는 게 저희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전향적인 자세로 바꿀 수 있다는 걸 해 주시고 같이 논의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민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창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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