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트’ ‘스타트렉’ 제임스 대런 별세… 서핑 붐 일으킨 美 청춘스타
1960년대 미국에서 청춘스타로 사랑받은 배우 겸 가수 제임스 대런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대런의 아들은 전날 아버지가 로스앤젤레스(LA) 한 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대런은 1959년 개봉한 영화 ‘기제트’와 1960년대 연달아 공개된 속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 서퍼 ‘문도기’와 서핑에 막 입문한 10대 여주인공 ‘기제트’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문도기를 연기한 대런은 이 영화로 미국 내 서핑 열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돌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음반사 계약을 통해 ‘굿바이 크루얼 월드’(Goodbye Cruel World)를 비롯한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굿바이 크루얼 월드’는 1961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빌보드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수로도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엔 감독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TV 시리즈 ‘T.J.후커’ 출연 당시 감독을 대신해 잠시 연출한 게 계기였다. 대런은 10여 년간 인기 시리즈 ‘멜로즈 플레이스’ ‘베버리힐스 아이들’ 등의 일부 에피소드를 맡아 연출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의 빅 폰테인 역을 촬영하며 연기에 복귀했다. 2017년 배우 겸 감독 존 캐럴 린치의 영화 ‘럭키’에도 출연했다. 이외 대런의 영화 출연작은 ‘진 크루파 스토리’ ‘건맨스 워크’ ‘다이아몬드 헤드’ 등 20편에 이른다.
유족으로는 두 번째 부인인 미스 덴마크 출신 에비 노르룬드와 세 아들 그리고 손주 5명이 있다. 유족 측은 성명을 통해 “대런은 영화, TV, 녹음, 공연 현장에서 60년 동안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애정을 담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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