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초대형 무역전쟁’ 온다”… 대북관계는?

윤준호 2024. 9. 4.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으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페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을 강화해 '안정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황폐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되면 초대형 무역전쟁…한국 경제에는 치명적”
“시간은 한국의 편 아냐…정부·기업, 대외 불확실성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으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포브스 수석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4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해리스의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이후 해리스 캠페인이 만들어내고 있는 긍정적 모멘텀을 고려하면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상황”이라고 미국 대선 분위기를 진단했다.

페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을 강화해 ‘안정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초대형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황폐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2.0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재개하고 미 달러 가치를 낮추며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에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무역전쟁 확대를 위한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한국과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는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자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의 브로맨스를 재개할 것은 분명하다”며 “김정은을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청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했다.

페섹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적 불안정이 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까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그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시간은 한국의 편이 아니다”라며 미국 대선 결과로 중국 성장세가 둔화하고 무역전쟁 위험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구조 개혁과 혁신을 지속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한국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여러 일화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내게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다루게 하면 어떠냐’고 물어봤다는 점을 정 실장(정의용 당시 외교안보실장)에게 말할 수 없었다”며 “트럼프가 한국과의 무역수지를 불평하면서 ‘왜 우리를 증오하는 사람들을 보호해줘야 하느냐’고 내게 물었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