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물 대며 풍년 기원…374년 전통 '동해 보역새 놀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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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물을 대는 고된 작업을 민속놀이로 승화시킨 강원 동해시 농업유산 '보역새 놀이'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보역새놀이는 진주지 기록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듯이 기원이 분명하고, 각종 논문을 통해 여러 전문가가 학술 가치를 이미 평가한 소중한 농업문화이자 대표적인 지역 민속 문화유산인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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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논에 물을 대는 고된 작업을 민속놀이로 승화시킨 강원 동해시 농업유산 '보역새 놀이'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동해시와 동해문화원(원장 오종식)은 오는 6일 오후 2시 동해문화원 2층 강당에서 동해시 농업 유산인 ‘보역새놀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보역새놀이’는 조선 인조 병술(1646)년에 시작된 놀이로 지역지 ‘진주지’에 기록돼 있는 3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시의 농업 유산이다.
현재 동해시 삼화지역에는 ‘홍월평’이란 평야 지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리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논농사의 큰 관건인 논에 물을 대는 문제로 농사철마다 개인 및 마을간 갈등과 분쟁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가뭄이 심한 해에 마을간 분쟁으로 시작한 ‘논에 물 대기’는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되어 나라에서도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홍월보’라는 보(洑)를 만들었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로 마을 간 분쟁은 사라졌고 물 대기의 고된 작업은 자연스럽게 마을의 보 민속놀이로 성장했다. 이후 농번기에 보의 물고를 가두는 문화인 ‘보역사’를 배경으로 전승되었다 해서 명명된 민속놀이가 ‘보역새놀이’이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선 환동해연구원 이승철 원장이 ‘보역새놀이의 현장론적 고찰’을 제1주제로, 김태수 박사가 ‘보역새놀이의 민속문화 유산 가치 고찰’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또 좌장에는 이창식 세명대학교 명예교수가 참석하고 김흥술 박사, 이경화 박사, 최준석 동해문화원 자문위원장이 토론자로 각각 참여한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보역새놀이는 진주지 기록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듯이 기원이 분명하고, 각종 논문을 통해 여러 전문가가 학술 가치를 이미 평가한 소중한 농업문화이자 대표적인 지역 민속 문화유산인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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