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9월 모의평가 국어 쉬웠다…상위권 변별력은 확보"(종합)

EBS 강사진, 9월 모의평가 국어 출제 경향 브리핑
"지문 정보 명시적으로 제시, 선지와 대응 분명해"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쉽다고 판단"
공통과목 11번, 16번, 25번 등 5문항 "변별력 확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윤윤구(한양대 사대부고, 왼쪽), 한병훈(천안중앙고) EBS 현장교사단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의 출제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4.09.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EBS 수능특강 강사진인 현직 교사들은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편"이라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오전 세종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 출제경향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 교사는 "지문의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 선지, 지문 정보 간 대응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고,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지문과 작품의 친숙함으로 문항 해결에 큰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문항을 출제했다"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난이도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한 교사는 난이도에 대해 "응시집단 특성이 달라서 명확하게 단선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절대적 난이도로 비교하면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살짝 쉬웠다"고 내다봤다.

국어 영역은 상대평가로 시험이 쉬워서 평균이 높아지면 최고점이 낮아지는 표준점수를 성적으로 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국어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50점) 및 올해 6월(148점)보다 평이했다.

한 교사는 "시험의 난도는 전체적으로 쉬웠지만 어려운 문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단선적 정보 파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풀 수 있는 변별력 높은 문제가 출제됐다"고 말했다.

상위권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11번, 16번, 25번 등 3개를, 선택과목에서는 2개를 꼽았다.

공통과목 독서에서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소재로 삼은 과학·기술 11번 지문, '바쟁의 관점'과 '정신분석학적 관점' 등을 소재로 낸 16번 등을 꼽았다. 문학에서는 '보기'를 바탕으로 시구의 의미를 파악하며 현대시를 감상할 수 있는지 묻는 25번 문항을 골랐다.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에서는 품사의 통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35번, '화법과 작문'에서는 지문의 대화와 소감문 내용과 문제 속 '참여 후기'를 조합의 글의 내용이 적절히 짜여졌는지 판단하는 40번을 꼽았다.

한 교사는 6월 시험보다 난이도가 급격히 떨어져 수험생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난도가 다르고 불안감을 느낀다고 일희일비 할 게 아니라 (출제본부의) 시그널(신호)를 읽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과 9월의 공통점은 신유형이라 할 만한 게 없었고, 같은 EBS 연계 지문이라 해도 밀도에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기존의 출제 유형을 유지했고, 어려운 소재를 출제할 때 EBS 교재와 '체감 연계도'를 높인, 즉 최대한 유사하게 출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국어 영역의 경우, EBS 수능교재의 지문과 소재 등을 간접적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출제했다. 연계율은 문항 수 대비 51.1%다.

현장 교사단은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은 총 23문항이라고 밝혔다. 공통과목 4~6번, 8~11번, 12~14번, 16번, 22~24번, 28~31번, 32~34번 등이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은 36, 45번, 언어와 매체는 42, 4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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