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레비의 추악한 행보 들통...UEFA 티켓 인하 반대 폭로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우승이 아니라 수익 창출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에서 홈구장을 방문하는 원정팬들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대 티켓 가격 인하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반대를 제기한 최소 3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이번 주에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원정팬 입장 티켓 가격 최대 상한선을 발표했다. UCL에선 최대 60유로(약 9만 원), UEL에선 최대 40유로(약 6만 원), UECL에선 최대 20유로(약 3만 원)까지만 원정팬 티켓에 부과할 수 있다.
동시에 UEFA는 다음 시즌부터는 원정팬 티켓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UCL 대회 소속팀은 원정팬 티켓 가격을 최대 50유로(약 7만 4천 원)까지만 책정할 수 있다. UEL 대회 소속팀의 원정팬 티켓 상한선은 35유로(약 5만 2천 원)로 인하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UEFA 클럽대회위원회에 소속된 각 구단 대표자들의 투표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그 표결에서 토트넘이 UEFA의 원정팬 티켓 가격 인하 정책에 반대한 팀 중 하나였다고 밝힌 것이다.
일단 토트넘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토트넘 대변인은 "UEFA 클럽대회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표결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따라서 클럽이 티켓 가격 상한제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부정확하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해명에 UEFA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UEFA의 답변도 나와봐야겠지만 토트넘이 팬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주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토트넘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시즌 티켓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당시 토트넘은 '2019년 4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로 5년 동안 시즌 티켓은 1.5% 인상이 딱 1번 있었다. 이제 지속 가능한 구단 운영을 계속해야 하는 필요성과 함께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경기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2024~2025시즌 시즌 티켓은 6%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팬들은 당연히 분노했다. 토트넘의 시즌 티켓 가격은 아스널과 함께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가격을 올리면서 토트넘의 티켓 가격은 전 유럽을 통틀어도 손가락에 꼽는 수준이 됐다.
토트넘의 이러한 방향성에 팬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토트넘이 재정적으로 흔들릴 만한 여지가 지금까지는 없었다는 점이다. 2023년 토트넘은 4억 4,280만 파운드(약 7,784억 원)의 수익을 벌었던 2022년과 비교해 무려 21%나 오른 5억 4,920만 파운드(약 9,655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고 치며 전 세계를 통틀어 수익 8위에 빛나는 엄청난 성과였다. 2024년에는 더욱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수익 대비 선수단 연봉 지출에서도 2023년에 46%인 것으로 밝혀졌다. EPL에서 제일 연봉 체계를 잘 관리하고 있는 팀이라 돈을 급하게 더 벌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티켓 가격을 인상했고, UEFA에서 실시하는 티켓 가격 인하에 반대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말았다.
팬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토트넘이 이렇게 돈을 번다고 해도, 우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2일 "토트넘은 이적료 측면만 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난 그 점에 속았다. 중요한 건 연봉이었다. 토트넘은 한 손으로는 지원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가져갔다. 영리한 속임수였다"며 구단의 영입 정책에 반발했다.
그는 "토트넘은 연봉 때문에 망설인다. 토트넘이 연봉을 충분히 제시했다면 여기에 있을 선수들이 있다.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1,700만 원)를 요구한 에베리치 에제 대신 주급 3만 파운드(약 5,300만 원)인 오도베르를 선택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토트넘이 수익 대비 선수단 연봉 지출 비중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토트넘의 2024년 선수단 연봉 총액은 2023년 대비 15% 정도 감소했다. 선수단 투자 비용을 줄인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우승권에서 멀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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