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정부, 제 역할 전혀 못해…국회라도 나서서 국정 바로잡아야"

"尹, 위기 자각 없고 문제 해결 의지도 없어"
"與, 입법부 일원으로 尹 견제 나서주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대통령과 정부가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국회라도 나서서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위기 앞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회복 불능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께서는 작금의 현실을 대하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 아니냐는 한탄을 하고 계신다"며 "대통령이 위기라는 자각도 없고 문제 해결 의지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할 역할"이라며 "국회가 나라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협치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당 이전에 입법부의 일원"이라며 "국회의 입법권과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의 시대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단과 독선을 견제하는데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여야가 대표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민생 회복과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 현안 등을 위한 여당의 협조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 협의체를 제안했으며, 딥페이크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예산 복원 및 입법 동참을 촉구했다.

아울러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는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이 정쟁"이라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했다. 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