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검찰 수사에 “우린 경제 아닌 운명공동체…이쯤 가면 막 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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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퇴임 뒤 딸 다혜씨의 금전거래 내역까지 확인하며 '경제공동체'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다혜씨가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라며 검찰 수사에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사실상 딸 부부의 생계비를 대부분 책임졌기 때문에 경제공동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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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퇴임 뒤 딸 다혜씨의 금전거래 내역까지 확인하며 ‘경제공동체’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다혜씨가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라며 검찰 수사에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다혜씨는 3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다혜씨는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고 물은 뒤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엄연히 자연인 신분이신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해시태그에는 ‘겸손은 안할래’라고 적기도 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것’이라는 표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3년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혜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에도 엑스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과 관련한 글을 올린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아무개씨는 지난 2018년 7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업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이런 취업이 4개월 전인 2018년 3월 행해진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의 대가라고 본다.
현재 검찰은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뒤 경제공동체 입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사실상 딸 부부의 생계비를 대부분 책임졌기 때문에 경제공동체라고 보고 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을 경제공동체로 묶어 최순실에 제공한 뇌물을 박근혜에게도 제공한 것으로 법리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결혼을 한 딸 부부가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관계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라디오에 출연해 “진짜 경제공동체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장모분이 진짜 경제공동체”라며 “양평에 축구장 만한 수백 평의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옆으로 고속도로를 내는 게 경제공동체다. 노동의 대가로 월급 받은 걸, 사위가 월급 받은 걸 어떻게 장인이 책임지라고 하는 그런 경제공동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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