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운영 축소 이어져…오늘부터 군의관 추가 배치

홍서현 2024. 9. 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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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을 일부 닫거나 최중증 환자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으로도 응급실 공백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지역 응급실에 이어 수도권 응급실도 운영을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서남권의 상급종합병원인 이대목동병원은 오늘(4일)부터 매주 수요일 야간에 신규 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기존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경우만 받겠다는 겁니다.

수원의 아주대병원도 내일(5일)부터 매주 목요일 응급실 운영이 제한됩니다.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7시까진 16세 이상 심정지 환자만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전문의는 모두 14명이었지만, 3명이 사직해 지금은 11명만 남았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도 14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 야간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4일)부터 군의관을 추가 배치해 인력 보완에 나섭니다.

응급실 운영이 제한되는 곳에 15명의 군의관을 파견하고, 9일부터는 공보의를 포함한 230여 명을 위험기관에 집중 배치합니다.

정부는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응급의료 붕괴까진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응급실 뺑뺑이'라 불리는 미수용 문제는 새로 발생한 게 아니라 예전부터 누적돼온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 개선에 속도를 내고 인건비를 핀셋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11일부터 2주 동안은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해 당직 병의원 4천여 곳을 운영합니다.

다만 군의관이 응급의학과 전공이 아닌 이상 응급실 배치가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증 환자단체는 "군의관과 공보의까지 투입했음에도 전례 없는 위기가 발생했다"며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라는 걸 정부와 의료계 모두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sseo@yna.co.kr)

#응급실 #제한 #의료대란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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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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