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명절 앞둔 지금이 가장 바쁜데"…화마가 삼킨 마산 청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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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인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네요."
지난 3일 밤 불이 나 점포 28곳이 반소되거나 부분적으로 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12분께 마산어시장 인근 청과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28곳 중 15곳이 반소(30∼70% 피해)되고, 13곳이 일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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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아이고,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인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네요."
지난 3일 밤 불이 나 점포 28곳이 반소되거나 부분적으로 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청과시장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4일 아침 자신의 점포를 찾은 상인 김종선(72) 씨는 "명절을 앞두고 택배도 보내야 하고, 과일도 판매해야 하는데 (불이 나서) 우짭니꺼"라며 울먹였다.
김씨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과일 판매를 위해 오전 7시께 자신의 점포를 찾았지만, 현장 조사를 위해 점포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출입이 통제되자 발을 동동 굴렀다.
다른 상인도 "지금부터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시기인데…"라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한 상인은 "아직도 연기가 계속 나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전날 화재가 발생한 청과시장 현장은 수백m 떨어진 곳에서부터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장을 찾은 한 60대 부부는 "타는 냄새가 엄청나다"며 코를 막으며 황급히 시장 일대를 벗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본 화재 현장은 목재와 철제 셔터, 과일과 건어물 등이 완전히 타버린 상태였다.
피해가 심한 점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건어물을 판매하던 상인은 시장 천장에 있던 스프링클러를 손으로 가리키며 "저거 아니었으면 피해가 말도 못하게 컸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4일 오전 10시부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12분께 마산어시장 인근 청과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28곳 중 15곳이 반소(30∼70% 피해)되고, 13곳이 일부 불에 탔다. 단순 연기 흡입자 2명 외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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