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제임스 타일러 타계…하이엔드 기타 지평 열어

조성진 기자 2024. 9.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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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현악기 제작자이자 기타 제조사 제임스 타일러(James Tyler)를 설립한 제임스 타일러가 지난 29일 타계했다.

제임스 타일러 기타 공식 페이스북에 의하면 타일러 딸 사라와 제시카가 아버지의 타계를 처음 알렸다.

이처럼 제임스 타일러 기타는 공식적인 광고 한번 하지 않고 프로페셔널 기타리스트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며 사세가 확장됐고 매장도 노스 할리우드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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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2세, 사인은 간질성 페질환
건강으로 2022년 은퇴
80년대부터 LA 스튜디오계에서 명성
마이클 잭슨 ‘Billie Jean’ 기타 세션은 물론
당대의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하며 급성장
회사는 현악기 제작자인 딸이 총괄
사진=제임스 타일러 기타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세계적인 현악기 제작자이자 기타 제조사 제임스 타일러(James Tyler)를 설립한 제임스 타일러가 지난 29일 타계했다. 향년 72세.

제임스 타일러 기타 공식 페이스북에 의하면 타일러 딸 사라와 제시카가 아버지의 타계를 처음 알렸다. 제임스 타일러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오랫동안 투병 중이었고 29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타일러 기타는 고가의 하이엔드 기타를 대표하는 악기로 80년대에 마이클 랜도, 댄 허프, 딘 파크스 등 LA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명 세션 기타리스트들이 많은 명곡 녹음때 사용했다. 타일러 기타가 양질의 스튜디오 레코딩 세션 기타로 빛을 발한 것도 이때부터다.

(여자)아이들 밴드마스터 정재필, 이문세 밴드마스터 장재원 등 국내 유명 기타리스트들도 제임스 테일러 유저 중 하나다. 이들 관련 자세한 내용은 2022년 5월 5일, 2024년 7월 6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기타신공'을 참조하면 된다.

사진= 제임스 타일러 기타 페이스북

1952년에 태어난 제임스 타일러는 기타 제작 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사진 등 다양한 관심을 드러내며 재능을 발휘했다. 심지언 고성능 자동차 정비사(메카닉) 자격증까지 있는 그는 이 모든 관심을 타일러 기타에 다양하게 녹여냈다.

1978년 LA의 빈티지 매장 노먼 레어기타(Norman's Rare Guitars) 수리공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은 제임스 타일러는 1980년 캘리포니아주 레세다에 첫 기타 수리점을 개장했다.

당시 그 어떤 기타보다 앞서가는 모드와 제작기법을 추구하며 LA에서 활동하는 당대 최고의 세션 기타리스트들을 단골 고객으로 확보해 갔다. 그중에서도 데이빗 윌러엄스가 연주한 마이클 잭슨 'Billie Jean'이 가장 유명하다. 이외에 스티비 닉스, 도나 서머, 밥 딜런, 셰어, 조니 미첼 등 80년대를 풍미한 빅스타들의 음악에 타일러 기타가 빛을 발했다.

이처럼 제임스 타일러 기타는 공식적인 광고 한번 하지 않고 프로페셔널 기타리스트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며 사세가 확장됐고 매장도 노스 할리우드로 이전했다.

제임스 타일러는 당대 최고의 명성을 날리던 토토(ToTo)의 스티브 루카서를 단골 고객으로 확보하며 더욱 탄력을 받았고 외에 마이클 앤서니(반 헤일런) 등 유명 베이시스트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제임스 타일러는 1980년대말 새로운 형태의 헤드스톡 디자인을 공개하고 NAMM쇼에서 '스튜디오 엘리트' 빌드를 론칭했다. 90년대로 들어서며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임스 타일러는 2007년엔 라인식스(Line 6)에서 모델링 기타 JTVariax를 개량해 호평을 받았지만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 및 입원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부터 건강이 안좋아졌고 결국 202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제임스 타일러 회사는 딸이자 현악기 제작자 사라 타일러와 총괄 관리자 리치 렌켄이 맡기에 이른다.

한편, 제임스 타일러 가족은 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미래 세대를 이끌 음악가 지원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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