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제 이적시장, 작년보다 1조 2천억 원 덜 써

전영민 기자 2024. 9.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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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 구단이 올여름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국제 이적시장에 작년만큼 돈을 풀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타국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를 데려오는 데 10조 원가량을 투자한 팀들이 올여름에는 1조 2천억 원 이상 돈을 덜 쓴 걸로 파악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전 세계 각 구단이 타국 리그에서 뛴 선수 영입에 지출한 이적료 총액이 64억 6천만 달러(약 8조 6천600억 원)로 파악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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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 구단이 올여름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국제 이적시장에 작년만큼 돈을 풀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타국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를 데려오는 데 10조 원가량을 투자한 팀들이 올여름에는 1조 2천억 원 이상 돈을 덜 쓴 걸로 파악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전 세계 각 구단이 타국 리그에서 뛴 선수 영입에 지출한 이적료 총액이 64억 6천만 달러(약 8조 6천600억 원)로 파악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해(약 9조 8천700억 원)보다 1조 2천억 원 이상 떨어진 수치입니다.

전년 대비 약 12%가량 하락했습니다.

이 금액은 올해 6월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세 달간 이뤄진 계약을 토대로 산정됐습니다.

다만 FIFA는 국경을 넘어 타 리그로 이적한 사례를 모두 집계했으나 한 리그 내에서 벌어진 이적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AFC 본머스에서 뛰다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의 이적 등이 이런 기준에 따라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보다 전 세계 구단들의 지출 규모가 줄어든 데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줬습니다.

우선 지난해 여름 8억 7천500만 달러(약 1조 1천700억 원)를 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그 절반 수준인 4억 3천100만 달러(약 5천800억 원)를 지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적시장이 10월 초에 마감되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큰손' 구단들이 추가적인 지출을 감수하고 선수 영입에 투자할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EPL 등 잉글랜드 리그도 해외 선수를 사오는 데 쓰는 지출 규모를 줄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20억 달러(약 2조 6천800억 원)를 지출한 잉글랜드 구단들은 올해는 12억 6천만 달러(약 1조 6천800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약 1조 원가량을 덜 쓴 겁니다.

더불어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별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PSG와 계약을 마친 음바페가 자유계약(FA)으로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훌리안 알바레스


올여름 가장 큰 이적료를 기록한 걸로 추정되는 선수는 훌리안 알바레스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그의 이적료는 8천300만 달러(약 1천100억 원)로 추산됩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이적료 지출이 줄어든 반면 남미 쪽은 늘었습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팀은 도합 2억 4천7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를 썼는데, 전년 동기 대비 1천800억 원가량을 더 지출했습니다.

브라질 구단들이 올여름 1억 8천만 달러(약 2천400억 원)가량을 써 이 같은 추세를 주도했습니다.

각 리그 간 오가는 돈의 규모는 줄었지만 거래 건수는 올여름이 가장 많았습니다.

1만 1천 건의 해외 이적이 발생한 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여름의 1만 490건을 초과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FIFA는 밝혔습니다.

한편 여자축구에서는 올여름 역대 최고 활황이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구단이 타 리그에서 뛴 선수 영입에 도합 680만 달러(약 91억 원)를 썼습니다.

지난해 여름(약 40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적 건수도 1천125회로, 사상 처음으로 네 자릿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853건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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