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19구급대 재이송, 올해 3597건…10건 중 4건이 "전문의 없어요"

성소의 기자 2024. 9. 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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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9 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다가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가 3600건 가까이 발생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으나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는 3597건으로 집계됐다.

119 구급대 재이송 10건 중 4건은 환자를 치료해줄 전문의가 없어서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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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월1일~8월20일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전문의 부재로 인한 재이송 1433건…전체 39.8%
수도권서 재이송 가장 많이 발생…경기 637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021년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119구급 대원이 이송한 환자를 재이송할 수 있는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2021.11.24. livertrent@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올해 119 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다가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가 3600건 가까이 발생했다. 10건 중 4건은 전문의 부족으로 재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이송됐으나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사례는 3597건으로 집계됐다.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1433건(39.8%)으로 가장 많았다. 119 구급대 재이송 10건 중 4건은 환자를 치료해줄 전문의가 없어서 발생한 셈이다.

'기타'가 960건(26.7%)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병상 부족' 509건(14.2%), '1차 응급처치를 했기 때문' 493건(13.7%), '환자 또는 보호자의 변심' 118건(3.3%), '의료비 고장' 47건(1.3%), 주취자 37(1%) 순으로 나타났다.

병상 부족(509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보면 응급실 부족이 3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원실 부족 103건, 중환자실 부족 66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번 재이송된 경우가 34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39.9%는 '전문의 부재'로 재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4차까지 재이송된 사례도 이 기간까지 23건 발생했다. 사유는 기타(15건), 병상 부족(4건), 전문의 부족(2건), 환자 또는 보호자 변심(2건) 때문이었다.

두 번 재이송된 경우는 121건, 세번 재이송된 경우는 17건 발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119 재이송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경기에서 637건, 서울 508건, 인천 244건으로 집계돼 수도권에서 발생한 구급대 재이송이 전체의 3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447건, 강원 367건, 전북 231건 등 비수도권 지역의 119 재이송도 수도권 못지 않게 빈번하게 발생했다.

양부남 의원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실려오더라도 진료할 의료진이 없어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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