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겨냥한 광명시 '자족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 높인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4. 9.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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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기조는 '베드타운화 지양'...교통·생활 인프라 풍부한 입체적인 도시 조성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개발로 일자리 13만 개 이상 창출
미래 100년 비전 △자족 도시 △문화 공간 확대 △교통망 확충 △신·구도심의 균형발전
박승원 광명시장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광명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사진=권현수기자

현재 도시 반 이상이 개발 중인 광명시가 '자족 기능'을 확보해 도시발전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는 지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광명만의 도시가치를 발굴해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과거 정부 주도 주택공급 위주의 전형적 베드타운 개발과 이로 인한 낮은 자족률,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 미래 100년의 비전으로 △자족기능 확보 △문화 공간 확대 △교통망 확충 △신·구도심의 균형발전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현대인이 바라는 유토피아는 일터와 삶터가 조화로운 곳이다.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건강하게,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며 "주택만 잔뜩 들어서서 잠은 광명에서, 일과 여가는 서울에서 하던 시대는 앞으로 10여년 후면 저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광명에선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좋은 이웃과 정원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평생 배우며 자아를 실현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로 일자리 13만개 만든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을 통해 일자리 13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수도권 서남부 최대 자족도시로 도약한다.

우선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문화수도 △신(新)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 △직장과 주거, 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도시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한다.

개발 안에 다양한 교육·문화·체육·공공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만들 구상이다.

아울러 차세대 친환경 철도노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에 20분 이내로 접근해 교통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로 완공되면 고용 창출 3만명, 생산유발효과 2조3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함께 미래지향적 스마트 단지를 조성할 구상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권현수기자
살기 좋은 도시 안정적인 주거 공급 확대...교통인프라 확충
시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를 통해 2032년까지 11만호의 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신규 주택공급으로 지역 주민 주거를 안정화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 유입과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 조성으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3기 신도시 내 6만7000호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 하안2지구 3500호 △산업·유통·첨단산업단지 종사자의 주거복지를 위한 학온지구 4300호 △주거환경개선과 취락 간 연계 강화를 위해 환지방식으로 개발하는 구름산지구 5000호 △자연과 창의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광명문화복합단지 2000호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재개발 2만5000호다.

이와 함께 시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에 맞춰 철도 네트워크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 확충에 집중한다.

3기 신도시를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광명역~신도시~광명사거리~신도림)과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이 개통되면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을 갖춘다.

특히 신도시 남북철도인 광명~시흥선 4개의 역사를 신설하고 GTX-D노선 등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신·구도심 균형 발전 도모한다.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을 위해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뉴타운 재개발, 광명역세권 공간혁신 사업이 순항 중이다.

하안2지구는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친환경 주거단지다. 육아친화적인 아이돌봄 클러스터와 범안로 상부를 입체화한 거점형 중앙공원을 계획해 주거와 보육·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한다. 오는 10월 지구계획 승인 예정이다.

환지방식으로 개발 중인 구름산지구는 소하동 가리대·설월리·40동 구도심 지역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반시설 설치를 통해 기존 시가지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단지를 만든다.

시는 지난 7월 2300억원 상당의 A5블럭 체비지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 재원을 확보해 부지조성 등 공사를 2026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광명 재개발 정비사업은 약 2만3000호의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11개 구역 중 3개 구역이 준공됐으며, 8개 구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2029년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예상한다.

박 시장은 "2032년이 되면 약 11만호의 주택공급, 인구 50만, 일자리 13만개 창출을 넘어 수도권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광명시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도시개발을 통해 수도권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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