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제3국서 양자보호 상호협력 조율…항공기·차량 상호 이용"

박준호 기자 2024. 9.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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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 7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제3국에 체류하는 한일 양국민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문서를 내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한일 양국의 자국민 보호 상호 협력과 관련해선 지난해 4월 아프리카 북동부 수단에서 전투가 격화했을 때, 한국이 준비한 차량에 현지 체류 중인 일본인이 동승해 대피 거점으로 이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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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6~7일 방한 때 정상회담서 논의 예정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14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KC-330(시그너스) 군 수송기를 통해 입국한 일본인들이 일본 대사관 직원의 수속 안내를 받고 있다. 2024.09.0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 7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고 제3국에 체류하는 한일 양국민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문서를 내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1년에 한 번 정도 국장급 협의를 통해 평시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제3국의 정세가 악화돼 자국민을 출국시켜야 할 경우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이 이 같은 상호 협력을 양국 간 문서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의 재임 중 마지막 방한인 만큼 안보 및 경제면에서 협력도 확인해,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차기 정권에 인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일 양국 정부가 제3국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해 자국민 대피를 위한 각서를 주고받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전세기나 차량의 상호 이용 등을 염두에 두고 협력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군사적 충돌이 계속 되고, 동아시아에서는 대만 유사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웃 나라인 한일이 연계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체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의 자국민 보호 상호 협력과 관련해선 지난해 4월 아프리카 북동부 수단에서 전투가 격화했을 때, 한국이 준비한 차량에 현지 체류 중인 일본인이 동승해 대피 거점으로 이동한 바 있다. 같은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군사 충돌 후에는 한국군 수송기에 일본인 45명이 동승해 이스라엘로부터 대피했다. 이후 자위대 수송기도 일본인과 함께 한국인 33명을 일본으로 함께 이송한 바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웃 나라끼리 협력 태세를 다져놓는 것은 실무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일은 그동안 제3국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양 국민의 이동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한 실적이 있다"며 "각서에 명문화해 영속적인 협력의 틀로서 기능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의 대처에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협력이 양국 국민이 구체적인 이익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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