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살인마·광기·탐욕’ 제대로 미쳤다(우씨왕후)

이선명 기자 2024. 9.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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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씨왕후’에 출연 중인 이수혁.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수혁이 ‘악의 끝판앙’으로 등극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수혁이 지난달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연출 정세교, 극본 이병학, 제작 앤드마크 스튜디오, 콤파스픽쳐스, 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TVING)) 파트1에서 냉혈하고 포악한 성질을 지닌 고구려 왕의 계승 후보, 셋째 왕자 고발기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수혁은 극 중에서 흐트러진 장발과 거친 수염으로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비주얼 변화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고발기는 늦은 밤 자신의 궁에 백성들을 몰아넣고 무릎을 꿇린 뒤 “왕께서 돌아가시면 누가 다음 왕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겁에 질린 백성들이 “세 번째 왕자 전하”라고 답하자 “네가 날 역적으로 만든는 것이냐”며 물에 빠뜨렸고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은 “난 왕이 될 수 없는 것이냐”며 목숨을 빼앗는 등 광기의 폭정을 이어갔다.

이수혁은 날 선 눈빛과 목소리로 살인을 일삼은 고발기의 포악한 면모를 표현해 섬뜩함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이수혁은 고발기 캐릭터에 녹아들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고발기는 한밤중 찾아온 우씨왕후(전종서)에게 예우를 갖추지 않고 찻잔을 넘치게 따르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왕후가 자신을 속이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흰호랑이족을 불러들여 “마지막으로 사람을 사냥한 것이 언제냐”고 물으며 ‘왕후 사냥’을 사주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고발기는 4회 말미 고구려 지도를 바라보며 국내성에 깔을 꽂아 본격적인 왕위 쟁탈전을 선포했다. 왕후와 취수혼을 하기 위해 본부인의 등에 칼을 꽂는 고발기의 행동은 앞으로 본격적인 악행의 서막을 알린 행위다.

‘우씨왕후’ 파트2는 9월 12일 목요일 낮1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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