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벤야민 아플 "경영학도였지만 성악 포기할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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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나라이자 문화 강국인 한국에서 관객과 처음 만날 생각에 기쁩니다."
백 이사장은 "재단이 음악 공연으로 대중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에 더 이바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성악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 공연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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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콘서트홀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공연
"한국은 매혹적인 문화강국, 관객과 만남 큰 기대"
한세예스24문화재단 첫 음악회…전석 초대 진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매혹적인 나라이자 문화 강국인 한국에서 관객과 처음 만날 생각에 기쁩니다.”
아플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은 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크다”며 “독일 최고의 문화 수출품이라 할 수 있는 가곡을 통해 제 사랑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독일 출신인 아플은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그러나 예술가의 삶을 받아들일 자신은 없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2009년 높은 논문 점수를 받고 졸업했고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릴 수 없었다. 결국 은행원의 삶을 포기하고 성악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아플은 “성악가가 돼 여행가방을 끌고 다니며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은행원을 꿈꾸며 경영학을 공부했다”며 “강의실에서 공부하다 보니 내면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의 감정을 밖으로 끄집어낼 시간이 없다고 깨달았다. 공부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선 “단 한 순간도 후회한 적 없다”고 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전곡이다.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連歌曲, 같은 주제와 분위기를 지닌 일련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모음)으로 24개의 곡으로 구성돼 있다. 실연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독일 대표 가곡이다.
아플은 “‘겨울나그네’는 200여 년 전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감동을 주는 엄청난 깊이가 있는 곡으로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며 “‘겨울나그네’의 주인공은 자신 안의 깊은 곳까지 내려가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내면으로의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른 만큼 이 작품 또한 누가 부르는지에 따라 다른 음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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