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응급실 마비로 환자만 고통…정부 대책 마련·전공의 복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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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가 응급실 운영 차질로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피해는 전공의가 돌아와도 회복되지 않는다. 중증환자들에게 원상회복도 피해보상도 불가능한 불가역적 피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와 정부 의료계는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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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가 응급실 운영 차질로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직 전공의들에게는 즉각 의료현장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오늘(4일) 정부의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 방향에 공감해 7개월간 고통을 참아왔지만 “최근 응급실 붕괴로 구급차 안에서 사망사고가 연일 발생하고 심지어 중환자실마저 요양병원화 되고 있는 처참한 상황은 대한민국 의료의 부끄러운 민낯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회는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 추진으로 의료계의 반발이 거셀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며 “설령 정부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해도 지난 7개월간 어떤 대안도 못 내놓고 있는 정부의 무대책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추진과 함께) 비상진료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개혁에 착수하거나 시간을 가지고 의료계를 설득해 점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했어야 한다”며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와 자세는 오히려 지지하던 국민과 환자를 더 불안을 가중시켰고, 이는 정부가 깊이 자성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연합회는 “과거 의료계가 집단행동했을 때도 필수의료 분야는 남았고 필수 분야가 아닌 분야도 낮에는 파업에 동참해도 밤에는 몰래 돌아와 환자를 돌보던 의사도 적지 않았다”며 “올해는 필수 응급 중환자실까지 다 텅텅 비워진 상태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피해는 전공의가 돌아와도 회복되지 않는다. 중증환자들에게 원상회복도 피해보상도 불가능한 불가역적 피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와 정부 의료계는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즉각 의료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정부 당국의 사과와 처벌, 원점 재검토만을 주장하며 의료현장을 벗어나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당당히 자신들의 의견과 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미래 의료계를 짊어지고 갈 참 의료인의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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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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