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은 한동훈…정치에 요술봉은 없어”

“다 가지려다가 가장 중요한 것 놓쳐”
한 대표 ‘채 상병 특검법’ 결단 촉구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6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모범생처럼 ‘이것도 지켜야 되고 저것도 지켜야 되고, 어떡하지?’라는 고민에 빠져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땐 국민의 여론을 의식해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가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의식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대표가) 모든 걸 가지려다 제일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4일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 대표는 너무 모범생 같다”며 “모든 걸 누구와도 완전히 척지지 않으면서 모두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대립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고, 주류세력이라는 다수 의원과 척지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국민들로부터 지지나 인기는 받고 싶어한다”며 “그런데 죄송하지만 정치에 있어 요술봉은 없다. 모든 걸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을 보고 본인이 약속했던 채 상병 특검법을 정말 강하게 드라이브를 밀고 나가 국민 지지를 얻어 반대하는 의원들도 어쩔 수 없이 따라오도록 만들겠다, 대통령이라도 내가 미래권력이라고 치고 나가 나를 버릴 수 없게 만들겠다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하고 모범생처럼 이것도 지켜야되고 저것도 지켜야 되고 어떡하지? 라는 고민에 빠져 있는 거 같다”며 “(이 때문에) 국민 기대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국면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