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경제특별도 충남, 세 번째 '수소도시' 탄생

국토부, 서산시 지정… 4년간 300억 투입 '도농 수소융합도시' 조성
대산단지 부생수소 주택·공공시설 공급… 수소충전 등 특화사업도

충남도가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의 세 번째 '수소도시'를 탄생시켰다.

앞으로 4년 동안 300억 원을 들여 수소를 주택, 업무시설, 교통, 산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과 이송·저장, 활용 기반시설 등을 구축한다.

4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신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울산, 경북 울진과 함께 서산시를 지정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사용 활성화를 통해 도시 탄소 배출 감축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20년 3곳을 시작해 현재까지 15개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며, 도내는 보령과 당진에 이어 세 번째다.

서산 수소도시는 '도농 수소융합도시' 비전과 '수소 전주기 산업 확산으로 수소거점도시화'를 목표로 삼아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부석면 갈마리 일원에 내년부터 4년 동안 300억 원을 투입한다.

대산단지 부생수소를 활용해 생산한 난방·온수를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대산읍 커뮤니티센터·복지관·보건지소·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에 공급한다.

또 수소버스·수소노면청소차 보급을 확대하며, △모듈형 도심항공교통(UAM)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태양광 연계 그린수소 생산 △스마트팜 연계 에너지 공급 등 지역혁신·특화산업 발전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호 산업경제실장은 "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과제는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며 "서산 수소도시 지정은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당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4890억 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한다.

보령(490억 원)은 관창산단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이송·활용 시스템을 갖추며,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버스 56대, 수소승용차 39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당진(4400억 원)은 송산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연료전지발전과 배관, 충전소, 통합운영 플랫폼 설치 등을 추진한다.

두 지역은 연내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해 사업에 착수한 뒤 2026년 실증·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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