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수능?’ 9월 모의평가 실시… 평가원 “킬러문항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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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킬러문항'을 없애고, EBS 연계 체감율을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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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21.8%…역대 두번째 규모
킬러문항 없지만…‘불난도’ 여전할듯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마지막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가 4일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킬러문항’을 없애고, EBS 연계 체감율을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입시업계에선 킬러문항 배제와 변별력 확보라는 현안을 해소키 위해 지난해와 같은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대규모 N수생의 유입도 올해 입시의 핵심 이슈 중 하나다.
▶“킬러문항 배제… EBS 연계율 높여”= 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과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 자료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과목별 EBS 연계율이 국어 51.1%, 수학 50%, 영어 53.3% 등으로 모두 절반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사회 및 과학탐구 17개 선택과목, 직업탐구 3개 과목, 제2외국어/한문 9개 과목 역시 연계율 50%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날 치러진 9월 모평 성적 통지표는 오는 10월 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역대급 N수생 응시…수능땐 17만명 넘을듯= 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8292명이다. 이중 재학생은 38만1733명, 졸업생 등 수험생(N수생)은 10만6559명이다. N수생 비중은 21.8%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1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는 2024년도 모의평가(21.9%)였다. 특히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의대 증원으로 인한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 등으로 N수생들의 대거 유입 기조가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능에선 N수생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N수생은 모의평가 응시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이번 수능을 치를 N수생 규모가 1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년 만에 N수생 응시자 최고치를 찍었던 17만7942명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다.
▶올해도 킬러문항 없다지만…‘불난도’ 전망= 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입시업계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로 나온다. 의대 증원으로 비수도권 의대 및 이공계 상위권 재학생들이 대거 입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 킬러 문항을 출제치 않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문항들의 평균적인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치러진 올해 6월 모의평가 역시 영어 1등급이 1.47%에 그치는 등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2022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가장 어려웠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지난해 수능(15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영어의 경우 난이도 조절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당시 오승걸 평가원장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른 통합형 수능 체제가 적용된다. 국어·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되며 사회·과학 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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