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MILA 국제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AI의 아버지’ 요슈아 벤지오 교수도 참여

이병철 기자 2024. 9. 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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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한국 연구진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안성진 전산학부 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함께 'KAIST-밀라(MILA) 프리프론탈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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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고위인지 능력 모방한 ‘시스템2′ 개발 목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함께 'KAIST-MILA 국제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인간의 고위인지 능력을 모방한 '시스템2' 모델 개발이 목표다./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한국 연구진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지금의 AI 기술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목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안성진 전산학부 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함께 ‘KAIST-밀라(MILA) 프리프론탈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얀 르쿤, 제프리 힌튼과 함께 현대 AI 기술을 개척해 ‘인공지능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2018년 AI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컴퓨터과학계 최고 권위의 ‘튜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몬트리올 학습 알고리즘 연구소(MILA)’를 운영하며 여전히 활발하게 연구 활동 중이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으로 이뤄졌다. 센터는 앞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센터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시스템2′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2는 직관적이고 빠른 인지를 담당하는 시스템1과 비교해 수학적 논리 추론처럼 복잡하고 순차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인간으로 치면 계획, 판단, 추론 같은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에 해당한다. 대형언어모델(LLM)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AI 기술이 성장하고 있으나, 현재 기술로는 인간 수준의 인지 능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뇌 전두엽이 담당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AI에 적용하는 ‘프리프론탈 AI’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홍승훈 KAIST 교수, 안성수 포스텍(포항공대) 교수가 함께 참여해 시스템2 학습 알고리즘과 응용 기술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안성진 교수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의 협력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간 전두엽의 고위인지 기능을 모방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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