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운명공동체’ 강조한 문다혜…檢 겨냥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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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을 겨냥하듯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이를 갈았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사위였던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고 태국으로 이주하면서 다혜씨 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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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을 겨냥하듯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이를 갈았다.
다혜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3일 손잡은 문 전 대통령 부녀 사진과 함께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라며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을 ‘엄연한 자연인’으로 표현한 이 글에는 가족은 운명공동체이지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내용도 적혔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경제공동체’로 봤던 개념이 다시 적용됐냐며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줬나”라는 비꼼도 포함됐다.
다혜씨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전국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을 향해 쏘아붙였던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는 말을 끌어와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글에서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검찰의 서씨 특혜 취업 의혹 수사가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로 옮아가면서 수사 주체 변경 가능성이 꿈틀댄다. 최근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이 2억2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당시 사위였던 서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고 태국으로 이주하면서 다혜씨 부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본다. 서씨가 2020년 4월까지 취업한 항공사로부터 받은 20여개월어치의 급여와 이주비 등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상직 전 의원의 지역구를 관할하는 전주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사건은 시작됐는데, 문 전 대통령 가족과 전 정부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서울중앙지검으로의 사건 이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전주지검은 현재까지는 사건 이송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가능성에 선을 긋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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