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VC 돈 골라 받았는데...” 매각 난항 얌테이블, 회생절차 또 연장

배동주 기자 2024. 9.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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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3일 15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지역 수산물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얌테이블의 경영권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3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얌테이블은 지난달 30일 재차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 연기를 신청했다.

얌테이블은 수산식품 온라인 플랫폼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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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테이블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4번째
매각 난항 속 투자금 회수 불가 전망
경남 거제 얌테이블 물류센터 전경. /얌테이블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4년 9월 3일 15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지역 수산물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얌테이블의 경영권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 후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원매자 외면에 회생계획안 제출기간 연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얌테이블은 지난달 30일 재차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 연기를 신청했다. 얌테이블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 3개월 만인 지난 6월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을 신청한 이후 이번까지 총 4차례 회생계획안 제출기간 연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얌테이블은 지난 1월 부산회생법원으로 기업회생 신청을 제출했다. 이후 부산회생법원은 대표 심문을 거친 끝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이득이라는 점이 우선 고려된 것이지만, 원매자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얌테이블은 수산식품 온라인 플랫폼으로 설립됐다. 경남 거제시에 본사를 구축, 거제와 인근 통영 지역 수산물을 매입해 온라인 배송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이커머스 시장 확장에 힘입어 2019년 322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753억원으로 급증했다.

VC 투자도 몰렸다. 2018년 프리A 라운드에서 10억원을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시리즈A 투자유치에 HB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패스바인더에이치에 한국산업은행까지 참여했다. 2020년 시리즈B 투자유치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 규모만 300억원을 넘어섰다.

얌테이블은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소비침체로 성장 한계에 빠졌다. 여기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를 수산물 외면 후폭풍까지 겹치며 외형 성장마저 멈춰 섰다. 작년 매출은 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고 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원매자들은 얌테이블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형 확대를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인 탓에 영업이익을 단 한 번도 내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수요 위축까지 겹치며 얌테이블의 거제 물류센터 분할 매각마저도 원매자 외면을 받고 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동종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 성장도 주춤해지면서 사세가 기운 상태”라면서 “온라인 인기를 기반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점도 일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여기에서조차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VC들은 경영권 매각이 성사된다고 해도 투자금 회수는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채권자 중심으로 변제 계획이 세워지는 탓에 보통은 주주들의 몫은 없기 때문이다. 얌테이블의 채권자는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해 157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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