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이범석 오찬 회동 '관심'…갈등 기류 풀릴까(종합)
현금성 복지정책 등 현안 협력 방안 논의
"갈등 해소 등 기대" vs "입장차 확인 자리"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현금성 복지정책 등 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회동이 5일로 다가왔다.
현안 관련한 대립 양상이 이어지자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중재자로 나선 것인데, 그동안 두 단체장이 이견을 보여온 정책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외부로 표출된 갈등을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당-정-의회 오찬 간담회
이들은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공개 모두 발언을 하고,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두 단체장이 취임 초기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출산육아수당 등 현금성 복지정책과 청주도심 센트럴파크 조성 등 청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새 시청사 건립과 관련한 청주병원 이전 문제 해결 방안도 대화 주제로 나올 수 있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의 갈등은 충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생 대응 현금 지원 사업에 청주시가 불참하면서 촉발됐다.
충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시의 불참 선언에 신규사업이 반쪽으로 전락하게 되자 김 지사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이 시장은 재정부담에도 실질적 효과가 없는 정책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갈등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여기에 두 단체장은 김 지사가 구상한 이른바 '청주도심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청주 사직대로 잔디광장 조성에 대해서도 불협화음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사직대로를 지하차도로 만들어 그 위에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안했으나, 이 시장은 새 시청사와 중앙역사공원 계획에 이미 잔디광장에 포함돼 있다고 맞서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와 주택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두 단체장은 새 시청사 건립과 관련한 청주병원 이전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시와 병원이 병원 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신청사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도가 이전의 필수 조건인 법인 정관 변경 등을 불허한데 이어 의료법인 허가를 취소하며 암초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시는 신청사 건립 특수성을 고려해 도가 유연하게 대처해 줄 것을 바라는 분위기였으나 도가 자체 기준을 내세워 법인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병원이 도의 의료법인 취소 처분에 불복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3일 인용되면서 본안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료법인 취소 절차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완전한 이전을 못하게 되고 그만큼 새 시청사 건립이 지연되게 됐다.
갈등 해소엔 기대·우려 교차
일단 지역 정치권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의 두 단체장의 회동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두 단체장이 최근 도와 시의 정책 대립에 대해 '갈등 관계'가 아닌 '정책적 이견'이라며 갈등설 확대를 경계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정책적 이견이라면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설명이다.
김 지사와 이 시장 모두 다음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이 유력한 만큼 작게나마 성과를 보이고 싶어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도와 시의 갈등 장기화에 따른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피로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갈등이 계속되다보면 이들의 협력해야 할 각종 정책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도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통 큰 양보와 소통이 이뤄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이 전격적인 정책적 합의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김 지사는 이번 오찬 회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청주시의 의견을 듣고 서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는 반면 이 시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원도심 활성화 방안 언론브리핑에서 "김 지사와의 '미팅'은 '식사자리'일 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이 두 단체장이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성시경 "13년 전 조여정 처음 만나 키스신…조여정 그때 그대로"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이성은 "임신 후 주선자와 바람난 남편…외도만 4번"
- 이다해♥세븐, 한숨 쉬고 휴대폰만…무슨 일?
- 前티아라 류화영, 12년 만에 '샴푸갑질' 루머 해명…"왕따 살인과 진배없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