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겐하임 꿈꾼다”…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앵커]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 미술관이 9년 간의 준비를 거쳐 대구 간송미술관을 열었습니다.
개관 첫날부터 국보급 문화 유산을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렸는데요.
문화의 힘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보물이라 '무가지보'라 불리는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시대 회화의 최고 걸작인 신윤복의 '미인도'.
푸른 하늘을 나는 학이 새겨진 고려청자까지.
최고의 문화유산들이 모인 곳은 대구간송미술관.
9년간의 준비 끝에 마침내 어제, 문을 열었습니다.
국보와 보물 등 90여 점이 선보인 개관 기념 특별전, 현장 표를 구하기 위해 개관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정순연·김혜지/대구시 봉덕동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저희 훈민정음 해례본이구요, 그다음에 신윤복 선생님의 미인도, 교과서에서 학창시절에 많이 봤던 단오 풍경(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봄, 가을에만 전시가 진행되는 서울 간송미술관과는 달리, 연중 문을 엽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처럼, 자치단체가 미술관을 건립하고 재단이 운영하는 모델입니다.
오로지 미술관을 보기위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단순한 문화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전인건/대구간송미술관장 : "오랫동안 쌓아왔던 문화적인 브랜드로서의 가치도 있고, 훌륭한 전시라든지 교육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기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의 정신이 깃든 미술관이, 지역을 살리는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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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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