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한식당 운영 입양한인 "친가족 힘껏 안아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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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친부모께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친가족을 만나면 힘껏 안아보고 싶습니다."
스위스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입양 한인 베아트리체 오베르(한국명 김영희·55) 씨는 4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심장마비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회복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1971년 3월 스위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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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친부모께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친가족을 만나면 힘껏 안아보고 싶습니다."
스위스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입양 한인 베아트리체 오베르(한국명 김영희·55) 씨는 4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심장마비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회복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69년 1월 20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듬해 7월1일 경남 함안군의 논에서 발견됐고, 함안군청에 의해 한 보육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1971년 3월 스위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등 아래쪽에 2cm 크기의 갈색 반점이 있는 게 그의 신체적인 특징이다.
스위스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한 김씨는 1993년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다. 첫째 딸은 스위스 유명 요리사의 보조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딸들 모두 자신이 가진 한국의 유산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고, 한국을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1986년 친가족 찾기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고, 2009년 재차 방문해 궁중음식연구원에서 한국 음식을 배우기도 했다.
2017년에는 김치 회사를 만들었고, 2019년 스위스 전통 요리와 한식을 같이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열어 요리사인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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