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대란이 의사 탓? 그럼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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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겠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지난 2월 있었던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지목한 것을 겨냥한 비판으로 보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는 의사 수 감소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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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겠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지난 2월 있었던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지목한 것을 겨냥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그는 게시글에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면) 경제 위기는 기업 탓이겠다"라고도 적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 차질의 원인으로 꼽히는 의사 수 감소는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응급실 의사 수가 감소한 것은 최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2월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는) 비상 진료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은 이달까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 부족 문제로 '응급실 뺑뺑이' 현상도 악화하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란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머물다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을 말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양성 반응으로 입원 중이던 지난달 26일 당에 의료공백 실태 조사와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후 의정 갈등을 유발한 의대 정원 증원 시도를 유예하고, 여·야·정(여당·야당·정부)과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대화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이 사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에도 페이스북에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 타임을 놓친 끝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썼다. 이어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선 안 된다"며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비슷한 시각 또 다른 SNS(소셜서비스)에 2세 여아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꼭 깨어나길..."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료 대응 여력 등을 살피기 위해 고대 안암병원 의료 현장에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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