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를 줘야하나’ 26세 FA 최대어, 오타니 계약 넘어서나…양키스·메츠·워싱턴·샌프란시스코 4파전 전망

길준영 2024. 9. 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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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FA를 앞두고 있는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26)가 내년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오프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겨울의 가장 뜨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슈퍼스타 슬러거이자 FA가 임박한 후안 소토를 영입할 팀은 어디일까?”라며 소토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913경기 타율 2할8푼5리(3203타수 914안타) 197홈런 579타점 637득점 55도루 OPS .955를 기록한 슈퍼스타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134경기 타율 2할9푼3리(499타수 146안타) 37홈런 96타점 110득점 5도루 OPS 1.005로 맹활약중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19세 시즌에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워낙 어린 나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이제 25세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벌써 FA 자격을 얻게 됐다. 소토를 FA로 영입하는 팀은 26세 시즌부터 30대 초반까지 이어질 소토의 최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소토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84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를 넘어서는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MLB.com은 마크 페인샌드(수석전국기자), 사라 랭스(분석가), 앤서니 디코모(메츠 담당 기자) 등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소토와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큰 4개 팀으로 페인샌드 기자와 랭스 기자는 양키스, 메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디코모 기자도 4강은 같았지만 순서는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메츠, 워싱턴으로 달랐다. 

[사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토가 현재 뛰고 있는 양키스는 소토와 계약을 할 가장 유력한 팀 중 하나다. 변수는 양키스가 이미 너무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과 대형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페인샌드 기자는 “소토의 계약은 오타니의 계약(최소한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보다 더 큰 금액이 될 것이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과 영입 경쟁을 한다면 걱정을 해야한다. 메츠보다 많은 돈을 가진 팀은 없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영입전에 뛰어드는 것은 할 스타인브레너(양키스 구단주)의 방식이 아니다. 양키스는 소토에게 10년 5억 달러(약 6703억원) 계약을 제안했는데 이 금액이 기준이 될 것이다. 메츠가 5억5000만 달러(약 7373억원)를 제안한다면 이는 애런 저지(양키스, 9년 3억6000만 달러)보다 거의 2억 달러(약 2681억원)가 많은 금액이다”라며 소토를 영입하는 것의 재정적인 부담을 강조했다. 

양키스가 이점이 있다면 현재 소토가 양키스에게 뛰고 있다는 점과 양키스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라는 점이다. 랭스는 “양키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은 재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양키 스타디움에 가면 모든 우측 외야 관중들이 소토를 9이닝 내내 응원한다. 그런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페인샌드 기자 역시 “소토는 저지와 함께 타격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소토가 자신이 리더가 팀의 리더가 되고 싶어한다면 저지가 뛰는 한 양키스에서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메츠는 탄탄한 재정과 양키스와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팀 전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페인샌드 기자는 “메츠는 아마 소토에게 팀의 1인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저지와 양키스에서는 절대 그럴 수가 없다. 그렇지만 메츠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엄청난 연봉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코모 기자는 “솔직히 메츠는 2024-25년 오프시즌 때까지 투수진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팜 시스템이 기대만큼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25년에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보장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선수단 구성에서 소토가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워싱턴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리빌딩에 돌입한 워싱턴은 소토를 트레이드하면서 얻은 유망주들이 이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페인샌드는 “이 점이 워싱턴에 유리한 점이다. 제임스 우드, 딜런 크루스, CJ 에이브람스 등이 최소한 몇 년 동안 함께할 것이며 이들은 아직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디코모 기자는 “최근에 낭만은 큰 비즈니스 포인트다. 내셔널스는 다른 프랜차이즈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소토에게 낭만을 어필할 수 있다. 유망주 시절 재능을 꽃 피우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함께한 소토를 다시 데려오는 것은 시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모든 전문가들이 가장 가능성이 낮은 팀으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언제가 슈퍼스타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실제로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 페인샌드 기자는 “자이언츠의 홈구장은 타자친화적이지 않고 핵심선수들도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다. 소토가 서부 해안에 가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는 많은 대형 FA 선수들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영입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토가 브롱크스(양키스), 퀸즈(메츠), DC(워싱턴) 외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꽤 놀라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거론된 4개 팀 외에도 다른 팀들이 소토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랭스 기자는 “얼마나 현실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소토와 하퍼가 다시 함께 모여서 우승을 한다는 생각은 정말 놀랍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타자친화적이다. 물론 현실적이지 않지만 소토가 모든 경기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뛰었다면 그는 45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다”라며 재밌는 생각을 제안했다. 

각 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4개팀 외에 다크호스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랭스 기자는 앞서 말한 이유로 필라델피아를 언급했다. 페인샌드 기자는 “오리올스가 재밌을 것 같다.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라인업이 어떨지 생각해보라! 현실적으로 4팀 외에 소토 영입에 나설 수 있는 팀은 다저스 뿐이다”라고 다저스를 뽑았다. 디코모 기자도 “나도 다저스로 가겠다. 양키스와 메츠 만큼 소토에 대한 소문이 많이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이 다저스가 하는 일이다. 유명한 스타를 영입하는 것”이라며 다저스를 거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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