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저주`…주식·금·비트코인까지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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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가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2월 '산타랠리'가 있듯이, 반대로 9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달로 꼽힌다.
뉴욕증시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9월은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달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은 2017년 이후 매년 9월에 평균 3.2% 하락했다.
또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금리 인하 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달러라고 가정하면 5만달러 초반에서 4만달러 중반 사이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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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가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2월 '산타랠리'가 있듯이, 반대로 9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달로 꼽힌다. '9월의 저주'를 방증하듯 노동절 휴장 이후 9월 첫 거래일을 맞은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어김없이 하락했다.
팩트셋 리서치가 최근 10년간 S&P500의 월별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9월은 평균 2.3% 손실을 기록하며 연중 실적이 가장 낮은 달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9월 9.3% 하락하는 등 최근 4년간 9월 실적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6%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51%, 2.12% 하락하면서 지난달 '블랙 먼데이'(8월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급락장을 촉발한 것은 제조업 지표 약화였다. '계절적 약세장'이라는 경계감과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각종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블루칩 트렌드 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래리 텐타렐리는 "지금 시장은 어떤 데이터가 나오든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매우 데이터에 의존하는 시장이 됐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9월은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달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은 2017년 이후 매년 9월에 평균 3.2% 하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며 월평균 1% 상승률도 크게 밑돈다.
블룸버그는 최근 몇 년 동안 9월에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여름 시즌 증시 변동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휴가 기간에 트레이딩 데스크에 공석이 발생해 증시 변동성이 커져서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금을 매수했다가 9월에 대거로 매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패스트마켓의 보리스 미카니크레자이 애널리스트도 "여름휴가를 떠나 스크린에서 벗어나기 전에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헤지하고 싶을 때 이를 위한 한 방법은 금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온스당 2520.4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 새 최저 수준이다.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하락세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은 9월 평균 -4.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7% 내린 5만7471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5만5000달러까지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에도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지난 네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 이후 몇주 이내에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 약 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금리 인하 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달러라고 가정하면 5만달러 초반에서 4만달러 중반 사이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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