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분노한 매케인 막내아들 "해리스에게 투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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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의 막내아들이 올해 미(美)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미는 지난달 26일 불거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논란에서 매우 큰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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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선거운동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참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의 막내아들이 올해 미(美)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벌어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논란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미 매케인(36)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수주 전 민주당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쟁 영웅'으로 불리던 아버지를 비판했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상처를 받았지만, 아버지가 공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도를 넘지 않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이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혔었다는 이유로 "그는 전쟁 영웅이 아니고 패배자"라고 칭한 바 있다.
그러나 지미는 지난달 26일 불거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논란에서 매우 큰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년 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카불 공항 테러로 숨진 미군 13명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했는데, 트럼프 캠프 측이 이때 행사를 촬영하고 묘지 직원과 다툼을 벌여 논란이 됐다. 묘지 내 정치 행사는 연방법으로 금지돼 있다.
현재 정보장교로 군복무 중인 지미는 "정말 깜짝 놀랐다"며 "땅에 누워 있는 남성, 여성들은 정치 캠페인의 배경이 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은 당신(트럼프)을 위한 곳이 아니다"며 "조국의 이름으로 최고의 희생을 치른 이들에 대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지미의 행보가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매케인가(家)의 다른 구성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긴 했지만 지미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으로 공화당을 탈당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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