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료붕괴, 선무당 사람 잡듯 2000 숫자에 꽂혀"

"군사작전 하듯 진압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SNS 갈무리)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오늘(4일) 심화하는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군사작전 하듯이 진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장관에 이어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고 총리가 말했다. '현장에 가보라. 비상의료체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까지... 국정에 무한책임, 최종책임을 졌다는 분들의 입에서 며칠 사이에 쏟아져 나온 말들이다"라면서 "왜들 이러시나.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이어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을 두둔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2,000명 증원에 반대한다고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떠난 행동은 잘못된 거 맞다. 그러나 의료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만들 책임은 바로 대통령, 총리, 장관에게 있다.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은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전공의를 비난하고 압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000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