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민심 이반에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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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정전 사태, 경제 파탄 속에 부정선거로 당선했다고 비난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민심을 돌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올해 10월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라카이보의 버스 운전자인 마르코(63)는 마두로의 발표가 현 정부 아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조롱한 것"이라며 10월의 크리스마스 발표는 대통령과 "현 정부 아래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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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이반 달래려 휴일 연장 법제화 발표
경제난 고통 받는 주민들 "독재자의 망상"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국적인 정전 사태, 경제 파탄 속에 부정선거로 당선했다고 비난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민심을 돌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올해 10월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두로는 지난 2일 “마두로와 함께 하는 시간”이라는 TV 프로에 출연해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당기는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과 고위 당국자 등 청중 앞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고 청중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평화롭고 행복하며 안전하게”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두로의 발표에 대해 언론인 펠릭스 데 베두트가 “독재자의 망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가 국민들의 최애 휴일마저 망가트리고 있다며 화를 내는 분위기다.
마라카이보의 버스 운전자인 마르코(63)는 마두로의 발표가 현 정부 아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조롱한 것”이라며 10월의 크리스마스 발표는 대통령과 “현 정부 아래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마라카이보의 대학생인 아나베야(25)는 “새 날이 올 때까지” 나라에 축제 분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향한 갈망, 민주주의 갈망, 투표권 보장에 대한 갈망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몇 주 전부터 각종 축제 행사가 벌어지고 가족들이 모여 아야카라는 전통 빵을 굽고 전통 피리 가이타를 연주하며 민요를 부른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크리스마스 휴일이 축소돼 왔다.
대학생 아나베야는 크리스마스 때 45명의 가족이 조부모 집에 모였지만 지난해에는 9명만 왔다면서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외국에 있다고 했다.
아나베야는 “최대 크리스마스 소망”이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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