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원태인 김택연과 어깨 나란히 한 '제로맨'…"특별히 다른 생각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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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30·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한 달을 보냈다.
박상원은 월간 MVP 후보 선정 이야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지다 보니 8월 성적이 좋았다. 한달 동안 특별히 다른 건 생각하진 않았다. 후보에 든 것 만으로도 그 기간을 잘 보냈다는 뜻이니 후보 선정 자체가 영광"이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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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상원이는 칭찬 많이 해줘야 돼요."
박상원(30·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한 달을 보냈다. 8월 나온 14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1승1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다.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박상원은 KBO 선정 8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에서는 박상원과 함께 김택연(두산) 제임스 네일(KIA) 원태인(삼성)이 이름을 올렸고, 야수 중에서는 오스틴 딘(LG) 김민혁(KT) 손호영(롯데) 구자욱(삼성)이 선정됐다.
KBO는 박상원에 대해 "팀이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한 박상원은 한화의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홀드 부문 공동 2위를 달성했다. 미스터 제로 박상원의 활약으로 한화는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박상원 이야기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김 감독은 "(박)상원이는 칭찬 많이 해줘야 한다. 마음 속에 어려운 때가 있었다. 본인이 잘 참고 묵묵하게 노력했다"라며 "실력과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아주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박상원은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16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묵직한 구위 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첫 등판부터 1이닝 2실점으로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4월초 마무리투수 자리를 내주게 됐다. 1군 엔트리 말소도 두 차례나 경험하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8.65를 기록했던 그는 후반기 완전히 달라졌다. 6월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박상원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박상원은 "감독님께서 항상 신뢰하고 믿어주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을 던지는데 있어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 그 부분에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점점 좋아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예전처럼 마무리투수는 아니었지만,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경기 중반 승리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김택연은 세이브 공동 1위(6세이브), 네일은 평균자책점 1위(0.70) 다승 공동 3위(3승) 원태인은 다승 공동 1위(4승), 이닝 공동 2위(33⅔이닝) WHIP(0.74) 1위를 기록하며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원은 홀드 공동 2위(6홀드)가 주요 부문 순위로 있었지만, 박상원의 활약 덕에 한화는 8월 한 달을 14승10패의 흑자 승률로 마칠 수 있었다.
지난 3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5-1로 앞선 7회초에 올라온 박상원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우며 9월의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박상원은 월간 MVP 후보 선정 이야기에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지다 보니 8월 성적이 좋았다. 한달 동안 특별히 다른 건 생각하진 않았다. 후보에 든 것 만으로도 그 기간을 잘 보냈다는 뜻이니 후보 선정 자체가 영광"이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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