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울고 있다는 신입사원의 하소연 "이렇게 버티는 게 맞는 건가요?"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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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Q. 주말인데 출근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시간에 오열하는 중입니다.
다들 맨날 출근하기 싫다 이러지만, 이 정도로 힘든데 버티고 사는 건가요? 원래 이렇게 자주 울지는 않은 편인데 최근 2~3달은 그냥 거의 매일 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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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민처방] "원래 모든 직장인들이 이렇게 우울증이 심한가요?" (글 : 황준철 박사)
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Q. 주말인데 출근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시간에 오열하는 중입니다. 너무 출근하기 싫고, 너무 우울하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서 미치겠네요. 제가 근무하는 곳이 회사 내에서도 가장 힘든 업장 중 하나여서 업무 강도가 너무 높고, 쉬는 날에도 출근을 자주 하고, 야근까지 많다 보니 정말 힘드네요. 이제 1년도 좀 안 된 신입인데 진짜 이러다간 죽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남들은 술의 힘을 빌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은데 저는 술로도 안 되네요.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어떻게 살지 걱정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여기서 계속 버티다간 죽을 것 같습니다. 다들 맨날 출근하기 싫다 이러지만, 이 정도로 힘든데 버티고 사는 건가요? 원래 이렇게 자주 울지는 않은 편인데 최근 2~3달은 그냥 거의 매일 우는 것 같아요. 저는 살고 싶습니다. 뭘 해야 행복해질까요?
이제 1년이 조금 안 된 신입사원이라면 첫 직장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높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다양한 교육, 경험, 관계 구축, 안전한 피드백 등을 통해 회사생활을 배우며 한 단계씩 적응하게 되지요. 이렇게 어느 정도 나의 역량과 능력, 회사의 구조, 업무의 형태와 흐름 등을 이해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회사와 업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아 일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대략의 업무 스케줄에 따라 이렇게 관리를 하면 되겠구나',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구에게 문의를 해야겠구나' 등을 정리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일과 삶의 관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직장에서, 직장인으로 성장해 나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신입사원은 이렇게 입사와 동시에 새로운 환경, 조직, 사람들이라는 요인으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 업무, 환경,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줄어들고 직장이 일상으로 변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죽고 싶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첫 직장생활이 지옥과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평생 고민하고 갈등하며 죽을 것처럼 힘든 직장생활을 이어가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불안과 두려움, 우울감에 머물게 되고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겠지요. 물론 사람에 따라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입사원은 조직과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할 텐데, 안정과 적응의 과정 없이 입사부터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업무로 몸도 맘도 많이 지쳐 있으신 것 같아요. 사실 저녁과 주말이 보장되지 않는 직장생활이 지속된다면 신입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은 소진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지요.
'원래 직장인들은 이렇게 우울증이 심한가요?'라는 질문에 답은 '아니에요'입니다. 물론 환경과 상황에 따라 힘들고 어려운 직장생활을 경험하기도, 이러한 경험이 지속됨으로 인해 공황, 우울, 불안 등 마음 건강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물론 모든 직장인은 직장생활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업무, 일과 삶, 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조직 차원의 문제일 수도, 개인의 역량과 성향적 요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러한 다양한 스트레스 원인을 인식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를 견딜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요. 그런데 스트레스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내가 바꿀 수 없는 조직과 환경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사연에서처럼 업무 강도가 높고, 야근, 주말 출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사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연에서 말씀 주신 것처럼 앞도 뒤도 막힌 듯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이 그저 버텨야만 한다면 우울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잦은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몸과 마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만성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겠지요. 더불어 강도가 높은 업무라는 것은 절대적인 업무량 외에도 심리적, 정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잖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Q. 주말인데 출근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시간에 오열하는 중입니다. 너무 출근하기 싫고, 너무 우울하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서 미치겠네요. 제가 근무하는 곳이 회사 내에서도 가장 힘든 업장 중 하나여서 업무 강도가 너무 높고, 쉬는 날에도 출근을 자주 하고, 야근까지 많다 보니 정말 힘드네요. 이제 1년도 좀 안 된 신입인데 진짜 이러다간 죽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남들은 술의 힘을 빌려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은데 저는 술로도 안 되네요.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어떻게 살지 걱정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여기서 계속 버티다간 죽을 것 같습니다. 다들 맨날 출근하기 싫다 이러지만, 이 정도로 힘든데 버티고 사는 건가요? 원래 이렇게 자주 울지는 않은 편인데 최근 2~3달은 그냥 거의 매일 우는 것 같아요. 저는 살고 싶습니다. 뭘 해야 행복해질까요?
몸과 마음의 건강이 최우선 순위
이런 과정을 직장에서, 직장인으로 성장해 나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마도 대부분의 신입사원은 이렇게 입사와 동시에 새로운 환경, 조직, 사람들이라는 요인으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 업무, 환경,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줄어들고 직장이 일상으로 변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죽고 싶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첫 직장생활이 지옥과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평생 고민하고 갈등하며 죽을 것처럼 힘든 직장생활을 이어가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불안과 두려움, 우울감에 머물게 되고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겠지요. 물론 사람에 따라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입사원은 조직과 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할 텐데, 안정과 적응의 과정 없이 입사부터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업무로 몸도 맘도 많이 지쳐 있으신 것 같아요. 사실 저녁과 주말이 보장되지 않는 직장생활이 지속된다면 신입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은 소진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지요.
'원래 직장인들은 이렇게 우울증이 심한가요?'라는 질문에 답은 '아니에요'입니다. 물론 환경과 상황에 따라 힘들고 어려운 직장생활을 경험하기도, 이러한 경험이 지속됨으로 인해 공황, 우울, 불안 등 마음 건강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모든 직장인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물론 모든 직장인은 직장생활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업무, 일과 삶, 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조직 차원의 문제일 수도, 개인의 역량과 성향적 요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러한 다양한 스트레스 원인을 인식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를 견딜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요. 그런데 스트레스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내가 바꿀 수 없는 조직과 환경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사연에서처럼 업무 강도가 높고, 야근, 주말 출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사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연에서 말씀 주신 것처럼 앞도 뒤도 막힌 듯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이 그저 버텨야만 한다면 우울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잦은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몸과 마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만성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겠지요. 더불어 강도가 높은 업무라는 것은 절대적인 업무량 외에도 심리적, 정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잖아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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