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제작비 20%↑, 작품상 노려"..'데블스플랜2' 예능판 오징어게임 야망(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8배 넓어진 세트장에 2명 늘어난 출연자, 그리고 20% 늘어난 제작비가 말해주는 '데블스 플랜2'의 야심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돌아오는 가운데, 지난 1일 전체 촬영을 종료했다. 이후 넷플릭스는 2일 정종연 PD와 함께 취재진에게 촬영을 마친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집 같은 분위기의 생활동부터 수도원 느낌을 낸 게임동, 그리고 감옥 등에 이르기까지 시즌1에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데블스 플랜'의 시즌2에 대한 야심을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 포진돼 있었다. 정종연 PD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어가 14명으로 늘었다"면서 "시즌1 때는 스튜디오가 600평짜리였는데, 여기는 1000평이다. 절대 수치로 1.8배 정도의 규모다. 지어 올리는 데에만 8주 정도가 걸렸고 기획 자체는 6~7개월이 걸렸다. 시즌1의 규모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촬영용 카메라도 대폭 늘어났다. 출연진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떤 곳에서든 출연자들을 지켜볼 수 있는 카메라가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정 PD는 "게임동과 생활동을 옮겨다니고 출연진들이 이동하면 스태프들이 들어와서 출연자와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메모리 교체도 했다. ENG 카메라는 24대 정도를 쓰는데, 게임을 할 때는 게임동으로 가고 끝나면 다시 생활동으로 이동한다. 거치 카메라까지 합치면 150대 정도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늘어난 것은 인건비다. 대규모 촬영장에 카메라 스태프, 조명 스태프 등 모든 스태프를 합치면 어마어마한 인건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정 PD는 "제작비 규모는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20%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 그 제작비라는 것이 사실 맨 파워다. 인건비가 제작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대한 부분도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정 PD는 "그동안 '더 지니어스'도 하고 '소사이어티 게임'도 하면서 작가들과 쭉 같이 게임을 개발해왔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서 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하나 꾸렸다.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들이 꽤 있는데 그 친구들을 접촉해서 일요일마다 저와 같이 회의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크레딧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흥분하고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저도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 절반 정도가 그 팀에서 게임 개발을 했고 장기화의 초석을 담았다"고 밝혔다.
'장기화의 초석'이라는 말처럼 '데블스 플랜'은 장기 시즌을 노리는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심지어 최근 진행됐던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출연자인 곽준빈이 신인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PD는 "물론 출연자가 상을 받으면 너무 기쁘지만, 제 입장에서는 작품상을 노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늘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정 PD는 또 "성과에 대한 목표는 '오징어 게임'처럼 되면 좋겠지만, 그걸 꼭 머릿속에 담고 사는 건 아니고. 저는 그냥 단순하게 다음 시즌을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다음 시즌이 계속 나오게 해주시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이다"라고 말했다.
'데블스 플랜2'는 2025년 2분기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승부와 함께 사회적 실험을 보는 듯 공동체 속 다양한 인간 군상과 관계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바 있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민국 톱10 시리즈 1위, 23개국 톱10 리스트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기도 하면서 전세계에서 '데블스 플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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