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밸류업’ 들은 금융위원장 “韓 대기업도 역할 기대”

권오은 기자 2024. 9.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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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제도 시행 초기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이 선도적·모범적 공시에 나서 참여 분위기가 확산하는데 기여했다"며 "한국 대기업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콘코디아 금융그룹, 인펙스,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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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日 금융청장 만나 협력 강화키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일본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제도 시행 초기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이 선도적·모범적 공시에 나서 참여 분위기가 확산하는데 기여했다”며 “한국 대기업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콘코디아 금융그룹, 인펙스,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콘코디아 금융그룹과 인펙스는 일본거래소(JPX)가 지난 2월 공개한 모범 밸류업 공시사례로 꼽혔다. 소프트뱅크도 연간 통합보고서를 발간하며 주주 친화적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자와 투명하게 소통한 점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인펙스는 사업 부문별 수익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이익률(ROE)뿐만 아니라 투하자본이익률(ROIC)까지 목표 지표로 설정했고, 소프트뱅크는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3년 단위 중기 계획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 금융청 청사에서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과 이토 청장은 지난 7월 나란히 취임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을 겪은 것처럼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위한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이토 청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자본시장 정책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연내 제8차 한‧일 금융당국 정례회의를 도쿄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제7차 한‧일 금융당국 정례회의가 서울에서 7년 만에 재개됐다.

김 위원장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금융투자·보험업 9개사 현지 점포 대표와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협력을 강화해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의 영업환경이 개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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