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가계대출에 보험사도 대출 차단… 집 있으면 주담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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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에 다른 대출 제한을 주문하자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가 대출 문을 닫았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폭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 폭증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권이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주택을 소유한 경우 추가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제한하고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등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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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운영을 위해 주택 보유자에 대한 주담대를 제한한다. 삼성생명은 전날 기존 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담대를 제한한다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기존에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대출도 막았다. 무주택자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담대를 운영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며 "주담대 증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NH농협은행은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으로 오는 6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잠시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영업점에 내려보냈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소재의 2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에 대한 생활안정자금도 1억원으로 제한한다.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임대인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말소(감액), 주택처분조건 등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카카오뱅크도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했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폭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 폭증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권이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주택을 소유한 경우 추가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제한하고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는 등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선제적으로 유주택자 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는 보험사가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사별로 자체 주담대 제한 조치에 나서 보험사 등 2금융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 투기성이나 고(高)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고위험 대출의 DSR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거시건전성 규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은 내년 시행하는 은행별 DSR 관리 계획 수립 때 더 낮은 DSR 관리 목표를 수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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